코로나19 장기화… 사찰 재정 ‘빨간불’
코로나19 장기화… 사찰 재정 ‘빨간불’
  • 신성민·노덕현·윤호섭·하성미 기자
  • 승인 2020.03.27 16: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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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 중단·참배객 감소로 재정난 심각 수준   

성보문화재 관리 어려워
교역직 스님 보시금 삭감
불교대학도 입학생 모집난

문체부 종무실장 예방서
원행 스님 “정부 지원을”
분담금 조정 필요성 높아
서울 봉은사에 걸려지는 코로나19 극복 기도 현수막. 법회 중단과 참배객 감소로 사찰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 봉은사에 걸려지는 코로나19 극복 기도 현수막. 법회 중단과 참배객 감소로 사찰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국 사찰들의 재정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일선 사찰들은 주지, 교역직 스님들의 월보시금을 삭감하는 등 자구책을 펼치고 있지만 재정난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 따라 조계종은 세 차례에 걸쳐 지침을 내리고 법회 중단과 행사 및 모임 취소·연기 등을 일선 사찰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전국 사찰의 사시예불과 법회는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기도 접수 역시 온라인으로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법회 중단으로 인한 기도비 감소와 참배객들이 오지 않는 상황으로 사찰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예산 규모가 큰 사찰의 경우 고정 지출 비용이 커 재정난이 심각하다.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조계사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운영에 필요한 재정이 절반으로 줄었다. 조계사 측은 “고정적인 월 지출로 인한 부담이 있다. 현재 1~3단계로 절감책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사는 3월부터 소모품 절약과, 종무원 업무추진비를 전면 삭감하고 아르바이트 등 외부인력 활용을 중단했다. 조계사는 장기화 시 종무원 복리후생비 삭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남에 위치한 서울 봉은사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행사 중단과 기도객 감소 등으로 1분기 사찰 수입은 예년에 비해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영욱 봉은사 종무실장은 “주지스님께서 먼저 3개월간 급여를 반납하셨고 사중 스님들도 직책수당을 반납하고 기본급을 삭감하셨다. 또 종무원들과 합창단, 계층별 조직도 각종 보시금을 반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주요 교구본사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조계총림 송광사 재무담당자는 “코로나19 이후로 1개월간 문화재관람료 수입은 55% 감소했다. 게다가 송광사에서 매년 봄 진행해온 3월 불사가 취소된 것은 최근 40여 년 역사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화엄사 관계자는 “산문폐쇄는 하지 않았지만 법회나 각종 순례가 이뤄지지 않아 관람료는 20%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이보다도 일반사회의 피해가 더 커 걱정”이라며 “쉽진 않겠지만 향후 헌혈과 코로나19 기금 등을 만들어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축총림 통도사는 초하루법회 기준으로 평소 10% 수준으로 기도비가 접수됐고, 입장료 수입도 현격히 줄었다. 대외 지출과 공양비를 최대한 아끼고, 교역직 스님들의 보시금을 삭감했다. 

통도사 교무국장 인경 스님은 “힘든 상황이지만 최대한 아껴쓰는 방향으로 사중 대중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있다”면서 “그래도 통도사 소유 상가들에게는 임대료 50%를 감면해 도움을 주고 있다.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정총림 범어사 역시 평소 10~20% 정도만 운영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어사 교무국장 범종 스님은 “문화재관람료를 원래는 받지 않고, 주차료만 받는데 이마저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사중 대중이 더 아끼고 절약하며 위기를 넘기려 한다”고 전했다. 

‘불도(佛都)’라고 불리는 부산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부산 사하구 약수사 주지 혜우 스님은  “중요 법회를 취소해 신도들은 모이지 않는다. 평일에는 간간히 기도하기 위해 법당을 찾는 참배객들이 있지만 하루 5명도 안된다”면서 “세속에는 더 힘든 사람도 많다. 어렵다는 말보다는 나눌 수 있는 것은 더 나누려고 한다”고 밝혔다.

불교대학들도 입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불교교육대학은 모든 것이 멈췄다. 개강도 못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강생들의 졸업식도 열지 못했다. 학장 범혜 스님은 “서면 중심에 있어서 아예 문을 닫았다”면서 “문을 닫고 혼자서 예불하며 방역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사찰들의 재정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사찰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종단의 재정 상황도 빨간불이 커졌다. 이에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들은 월보시금을 삭감해 종단운영비로 회향했다. 행사와 사업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불교계 전반의 재정난이 심각 수준에 이르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원행 스님은 3월 25일 최병구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종무실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은 줄어들고, 문화재관리 등을 위한 인건비 등은 지출되면서 많은 사찰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화재관람료 사찰은 더 힘든 상황이다. 정부차원에서도 사찰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사찰 재정난 해소를 위한 분담금 감면 등 종단적 대책도 요구되고 있지만,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총무국장 지상 스님은 “종단 차원에서 분담금 감면을 추진할 의지는 있지만 아직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등과 공식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 “사찰들의 어려운 상황은 인지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지나서 상황을 보고 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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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동 2020-03-28 20:54:37
대한불교것들은 정부에돈돌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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