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3년만에 ‘문화유산 헌장’ 개정 추진

1997년 제정된 ‘문화유산 헌장’이 23년만에 개정 추진된다. 문화 향유를 중시하는 삶에 맞춰 문화유산 활용에 대한 내용을 헌장에 담기 위함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997년 ‘문화유산의 해’에 제정된 ‘문화유산 헌장(이하 헌장)을 일반 국민, 학계, 학생, 문화재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23년 만에 개정한다.

현재 헌장은 도시화와 산업화 등으로 보존 환경이 악화된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1997년 제정됐다.

제정된 헌장은 각종 문화유산 정책의 기반으로 자리했다. 문화유산과 관련된 행사서 낭독됐으며, 여러 간행물에 수록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헌장이 제정된 지 20년이 넘게 지나면서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적 분위기 형성과 공동체 참여 가치의 중요성,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기대, 인류 보편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보존, 활용 등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변화된 다양한 가치를 헌장에 담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적극행정 차원에서 국민과 문화재청 정책고객, 문화재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헌장 개정 필요 여부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응답자(788명)의 70.5%인 556명이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재청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헌장 개정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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