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라 지역 지방 정부기관 앞에서 2차례 걸쳐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무슬림 반군들에 의한 폭탄 테러 사고가 발생했다. 18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월 17일(현지시간) 태국 얄라 지역의 지방 정부기관 SBPAC(Southern Border Provinces Administrative Center) 앞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무슬림 반군들의 소행으로 밝혀진 이번 폭탄 테러는 총 2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태국 남부의 얄라(Yala)주(州)다. 태국은 인구의 약 95%가 불교도인 불교 국가지만, 얄라·나라티왓·빠따니 등 남부 3개 주 등은 과거 술탄이 다스리던 빠따니 왕국의 영토였던 탓에 무슬림이 많다. 빠따니 왕국이 태국의 전신인 옛 시암 왕국에 병합되면서 자연스럽게 태국 땅이 됐지만, 여전히 무슬림 반군들은 분리 독립을 주장하면서 무장투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무슬림 반군들의 테러로 인해 2004년부터 지금까지 약 7000명이 사망했다.
폭탄 테러 발생 당시 SBPAC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정부 회의가 진행 중이었다. 군 당국 관계자는 “첫 번째 테러에서 SBPAC 건물 울타리 바깥에서 수류탄 투하가 있었다”며 “여기로부터 약 10m 떨어진 지점에서 2차 차량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 용의자는 이미 청사 울타리 근처에 주차된 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도 사망자는 없었다. 부상자에는 언론인 5명, 경찰 5명, 군인 2명 등이 포함됐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