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이들 돌봐주는 사찰들
코로나19, 아이들 돌봐주는 사찰들
  • 박영빈 객원기자
  • 승인 2020.03.23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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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임시휴교 기간 길어져
사찰 공부·놀이방 마련
아이들을 위해 사찰을 놀이방과 공부방으로 개방한 이치쵸지. 사진출처=일본 뉴스 네트워크
아이들을 위해 사찰을 놀이방과 공부방으로 개방한 이치쵸지. 사진출처=일본 뉴스 네트워크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교로 아이 혼자 집을 지키는 일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일본에서 보육과 교육을 담당하던 공공기관들이 대거 폐쇄된 까닭이다. 이에 일본 각지의 사찰에서 아이들을 위해 사찰을 개방하고 나섰다. 310일 일본의 일본 뉴스 네트워크교토방송은 아이들을 위해 개방한 사찰들을 보도했다.

시즈오카시에 소재한 이치죠지(一乘寺)는 임시휴교로 인해 집에 홀로 남은 아이들을 돕고자 본당을 개방했다. 이치죠지는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본당의 한 편에 공부방과 놀이방을 개설, 지역 아동들을 돌보고 있다.

이치죠지 주지 탄바 스겐 스님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불안한 얼굴을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모여 불안과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길 바라며 사찰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치죠지에서는 대중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학교나 보육기관의 시간에 맞춰 오전부터 저녁까지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점심에는 사찰과 뜻을 함께하는 제과점이 아이들이 먹을 빵과 간식을 제공한다.

사찰에 아이를 맡긴 한 학부모는 친정어머니가 돌봐주시기도 하고, 나도 일을 쉬며 아이를 돌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무리가 많았다. 사찰 측에서 먼저 나서서 아이들이 모일 장소를 만들어주니 너무나 도움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찰에 모인 아이들도 평소에는 접할 수 없었던 스님과의 대화나 사찰에서의 놀이에 흥미를 보였다. 초등학교 1학년의 한 남아는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너무나 심심했다. 하지만 절에 오면 친구들도 있고 신기한 것도 많아서 심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치죠지 측은 학교들의 휴교상황에 따라 개방 시기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교토시에 소재한 쵸라쿠지(長樂寺)는 아이들을 위해 도량을 체험학습장으로 개방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학부모와 함께 체험할 수 있게 기획했다. 체험학습의 내용은 전통놀이와 사경 등 불교문화와 관련한 활동. 평소에는 체험할 수 없는 내용을 통해 평소에 제한된 몸과 마음을 움직이자는 취지다.

쵸라쿠지 주지 마키노 쥰잔 스님은 특히 사경 체험시간에 코로나19가 더 이상 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경하자고 강조한다며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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