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을 통한 한국불교 중흥과 참선명상 보급에 앞장 서 온 한국참선지도자협회가 보다 체계적이고 다각화된 활동 전개를 위한 사단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312일 서울 참불선원에서 발기인 대회를 연 것이다.

그동안 한국불교는 간화선중흥을 위한 참선수행과 관련 문화의 진작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간화선은 이를 이끌어 주는 선지식의 존재가 가장 중요하기에 협회의 행보가 주목을 받아왔다.

사단법인을 통해 참선지도자협회는 국내 유일의 국가등록 참선지도사자격 과정을 운영한다. 이는 선승과 명상의학계, 선학자들로부터 검증된 명상법을 이론과 겸비해 가르치는 이를 말한다.

그동안 간화선은 현대사회서 각광받는 명상과의 새로운 만남을 통해 발전해오고 있었다. 걷기명상과 좌선의 만남인 2018DMZ세계평화명상대전, 500명의 수강생을 배출한 참선아카데미 대강좌와 강남 한복판에서 시민들과 함께 참여한 2019대한민국 명상포럼 등이 그것이다. 앞으로 불교는 명상 붐을 고려해 다양한 생활명상, 응용명상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간화선을 일반 대중들에게 직접 지도하기보다는 쉽게 응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도자 발굴과 육성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명상에 관심이 생겨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이 간화선의 종장이 되는 날이 올 수 있다. 실제 수행을 하는 선승들과 각 단체 참선명상지도자들이 모여 한국불교의 정진문화와 전통수행법을 개발하는 협회의 탄생에 박수를 보낸다. 사단법인 설립을 통해 우리 사회에 등불을 밝히는 계기가 형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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