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빅데이터로 본 ‘코로나와 불교’

 

불교계가 선제적인 조치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SNS상에서 ‘불교’에 대한 긍정평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계의 부정평가 증가와 대비되는 가운데, ‘마음치유’ ‘마음방역’ ‘위로’ 등 불교 전법과 관련된 행보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종교 SNS상 빅데이터 조사
긍정, 불교‘66%’ 개신교‘23%’
‘포교’ 용어 부정평가 늘어

SNS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불교’에 관련된 긍정 인식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계의 코로나 확산 시기, 발빠른 대처가 국민들의 불교인식 개선에 긍정 효과를 불어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가 3월 19일 썸트렌드 평판분석을 통해 2월 18일부터 3월 18일까지 1개월간 ‘불교’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SNS상 긍정의 글은 18741건으로 59%, 부정의 글은 7698건으로 24%였다. 조사기간을 좁혀 3월 11일부터의 1주일간 불교에 대한 인식은 긍정 66%, 부정 21%로 긍정적인 글이 늘어났다.

이에 반해 코로나 확산에도 예배 등을 강행한 ‘개신교’의 경우 심각한 이미지 훼손이 일어나고 있다. ‘개신교’에 대한 인식은 1개월간 긍정 23%, 부정 56%로 부정적인 글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기간을 1주일로 좁히면 긍정 27%, 중립 24%, 부정 49%로 집회 중단 등 조치를 통해 조금씩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썸트랜드 각 종교 인식 분석자료

 

‘천주교’의 경우 1개월간 긍정 34%, 중립 25%, 부정 41%였으며, 1주일은 긍정 32%, 중립 36%, 부정 31%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사찰’에 대한 인식은 긍정 43%, 부정 20%였으며 ‘스님’에 대한 인식은 긍정 61%, 부정 19%로 ‘교회’의 긍정 20%, 부정 48% 인식과 ‘목사’의 긍정 30%와 부정 41%에 비해 높은 긍정인식을 보였다.

코로나 확산기간 동안 ‘불교’와 관련된 주요 연관검색어로는 ‘마음’ ‘부처님오신날’ ‘공동체’ ‘가치’ ‘약’ 등이 높은 빈도로 검색됐다.

이와 함께 불교 전법에 대한 중요한 용어인 ‘포교’에 대한 인식은 ‘신천지 사태’로 인하여 부정적 용어로 변화함을 알수 있었다.

‘포교’에 대한 평판 인식은 1개월간 긍정 15%, 부정 59%였으며, 1주일간 긍정 16%, 부정 41%였다. 또한 연관검색어로도 ‘신천지’ ‘코로나’ ‘위장’ ‘수법’ ‘사이비’ 등 불교계가 가진 ‘포교’ 용어의 부정적 사용에 대한 우려가 실제로 드러났다.

박수호 중앙승가대 불교사회학과 교수는 “불교계의 발빠른 대응이 주효했다. 특히 법회 중단 후 불교계서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고, 이어 교회 예배가 문제가 되는 시점에 부처님오신날 행사 연기 방침이 밝혀지며 효과를 본 듯하다”며 “앞으로 국민 템플스테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를 더욱 알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썸트랜드 '불교' 분석자료

 

한편, 네이버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마음’ ‘치유’ ‘마음방역’과 같은 용어에 대한 검색빈도가 급상승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응철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 교수는 “사회적 격리가 화두로 떠오른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개인과 우리 사회에 드리운 외로움, 불안감일 것”이라며 “불교가 가진 염불기도, 명상 등이 이를 해소시키는데 도움이 될수 있다. 치유와 상담 등에 기반한 활동을 더욱 늘려 향후 포교기반을 늘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썸트랜드 '포교' 분석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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