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불~ 약사여래불~ 약사여래불~”

코로나19의 종식과 극복을 염원하는 염불소리가 국방부 원광사 법당을 가득 메웠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부처님오신날 행사 등이 순연된 가운데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혜자)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정진’을 시작했다.

군종특별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과 사무총장 성진 스님, 국방부 원광사 주지 보운 법사, 국방부 국장 상원 법사 등은 3월 19일 국방부 원광사 법당에서 간절한 기도를 올리며 코로나19 종식과 국민과 군장병들의 건강을 발원했다.

이날 기도정진은 <약사경> 독송과 발원문 낭독 등을 중심으로 약 30여 분간 진행됐다. 기도동참 대중들은 발원문을 통해 “오늘 호국 원광사에서 평화의 불을 밝히고 두 손 모아 간절히 합장하고 청하옵나니 인류가 처해있는 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부처님의 가피와 원력으로 소멸하여 전 세계 인류들을 구원하게 해 달라”고 기원했다.

또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물론 국토방위에 진력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고 마음의 불안함을 소멸하게 하시어, 예전처럼 마음의 평정심 되찾아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도록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기도정진 대중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부처님의 원력으로 소멸하여 전 세계 인류를 구원하게 하시옵고 모든 중생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안녕을 주시옵소서. 당신의 원력이 평화의 불처럼 타올라 전 세계 인류가 하나와 같이 동행하여 사랑과 평화로 공존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번 기도정진과 관련해 선묵 혜자 스님은 “얘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많은 국민들께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일선에서 국민들의 안녕과 평화를 지키고 있는 군장병들도 고초를 겪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우리 스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간절한 기도라고 생각한다. 하루 빨리 이 비상사태가 끝날 수 있도록 저부터 열심히 기도하겠다. 나아가 전국의 400여 군법당에서 장병들을 살피고 있는 군승법사들도 법당 사정에 맞게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정진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 원광사는 3월 19일부터 매일 사시기도 시간에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정진을 진행하며 전국의 군법당 역시 부대사정에 맞춰 기도를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