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가 코로나19와 사투 중인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약(藥)김치’를 전했다.

전달식에는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을 비롯해 부회장 상덕·광용 스님, 재무부장 덕효 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국비구니회가 전달한 김치는 총각무김치 100인분, 깍두기 100인분, 물김치 66인부능로 사찰음식연구소장 선재 스님이 직접 제작했다. 선재 스님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오신채 대신 보릿가루, 오곡, 약재와 매실, 약초를 넣어 ‘약김치’를 담갔다.

전달식 직후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한국 사람에게는 김치가 음식의 기본이니 어려울 때 위로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전달하게 됐다”며, “마음과 정성으로 만든 김치가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잘 전달돼서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해원 동국대일산불교병원장은 “병원 모든 직원들이 현장 대응에 지쳐 여력이 없는데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해 마음을 전해준 스님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전달해 주신 약김치로 힘을 얻어 위기를 함께 잘 극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