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공영역 확대에 맞춰 불교계의 대응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에 관련된 종합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포교원이 최근 <사회 공익사업 참여 포교방안 조사연구 보고서>를 펴낸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사찰의 공익사업을 통한 포교전략이 두루 담겼다. 그동안 불교계는 사회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공익사업 분야에서 기독교계의 다양한 접근에 비해 뒤늦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 사회의 공공분야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복지정책은 선택적 복지에서 보편적 복지로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비영리 육성 정책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교는 대중의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사례들에 대해 해석하고 답을 줄수 있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려면 공공영역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종교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 대중의 불안과 생존위기와 같은 고통에 무감각하고 응답하지 못한 종교는 쇠퇴하기 마련이다. 사찰은 사회와 유리될 수 없고, 공공영역과도 무관할 수 없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공공영역 참여 방안으로 비영리단체, 법인 등 사회공익사업 공모를 위한 단체 설립과 자원봉사시스템 활용과 지속 가능을 위한 공익사업 지원센터의 설립을 제안했다. 이중 공익사업 지원센터는 종단 차원에서 보다 빠른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위해 시급한 과제다. 앞으로 확대되는 공공분야의 공익사업에 적극적으로 불교계가 다가가기 위해서는 지원센터 설립과 함께 정확한 정보공유를 통해 일선 불교계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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