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 등 이웃을 위한 개인기도 진행

용인 법륜사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극복 기도 정진 모습.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 불자가정에서의 개인기도가 릴레이로 펼쳐진다. 이와 함께 일선사찰에서는 스님들의 코로나19 극복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코로나 극복 개인수행
<약사여래경><보배경> 경전으로

사찰 스님기도, 플래카드걸고
국난 극복 위한 마음모으기 나서

조계종 포교원은 3월 3일부터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나와 이웃을 위한 발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도는 <약사여래경>과 <보배경>을 주요경전으로 하며 코로나 종식때까지 개인이 수행하는 장소에서 매일 2회(조석예불) 이상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진행하면 된다.

조계종 포교원이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기도의식집. 조계종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수 있으며 마음거울 108앱 등을 기도정진에 활용할 수 있다.

 

조계종 포교원 측은 “사부대중이 함께 모이지 않지만 개인 연락망 및 단체 메시지방 등에 기도문과 지침을 배포하여 돕도록 하겠다”며 “조계종 홈페이지를 통해 마음거울 108앱, 붓다로 살자앱 등을 다운 받아 각자에 맞는 수행 방식으로 기도정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약사여래경>은 전통적으로 병고를 극복하기 위해 대승 불교권에서 널리 독송되었던 경전이며, <보배경>은 웨살리에 전염병이 퍼졌을 때 부처님께서 독송하도록 권하셨던 경전으로 <숫타니파타>에 실려 있다.

이번 기도 정진은 종단 및 사회 각계서 시행하는 각종 기도, 기원 캠페인에 개별적으로 동참하고 이웃들에게 권선하면 된다. 또 개인적 원력을 세워 종단과 사찰, 사회에서 진행하는 코로나 극복 기부 등에 자유롭게 동참하는 보살행 실천의 일환이다.

조계종 포교원은 이와 함께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재적사찰과 인연 있는 사찰에 가족과 이웃을 위한 서원의 등 달기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계종의 극복기도 권선과 함께 각 사찰에서는 스님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기도가 열리고 있다. 대중운집을 막기 위해 산문 폐쇄 후에도 사찰의 스님들이 모여 기도정진을 하고 있다.

용인 법륜사(주지 현암)는 2월 23일부터 스님들이 오전 9시 30분 대웅전에 모여 <자애경> 21독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자애경 독송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조속한 마무리와 피해받는 이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축원이 진행된다.

<자애경>은 <보배경>과 더불어 가장 많이 독송되는 보호경 중 하나로 모든 존재의 행복을 발원하는 자애심을 강조하는 경이다.

법륜사 교무국장 설경 스님은 “짧은 시간 마스크를 끼고 스님들끼리 기도를 올리지만 이러한 마음 하나 하나가 모여 우리나라가 코로나 극복을 위해 힘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봉은사는 출가열반기도를 ‘코로나19 극복 기도’로 정하고 매일 스님들이 정진하고 있다. 특히 봉은사는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 극복기도를 생중계하고, 신도들이 각 가정에서 함께 기도에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 조계사는 주지 지현 스님의 영상법문을 통해 각가정에서 코로나 극복 기도를 해줄것을 당부하고 나섰으며 효문 스님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0시 사시불공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 중이다.

밀양 삼봉사(주지 녹원)도 24일부터 49일간 스님들이 동참하는 코로나19특별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현관에 걸린 플래카드. 주요사찰들도 코로나 극복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준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전국 각 사찰에서는 산문 폐쇄 중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플래카드를 걸고 조속한 회복을 위한 마음을 보태고 있다.

대구 한국불교대관음사는 본관 입구에 ‘코로나를 다함께 이겨내자’는 플래카드를 걸었으며, 조계사와 봉은사 등 주요사찰과 광주불교연합회 등 주요단체들도 코로나 극복 기원 플래카드를 일주문에 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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