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등회 연기 여론 불붙나
코로나19, 연등회 연기 여론 불붙나
  • 윤호섭 기자
  • 승인 2020.03.03 14: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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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확산에 세부 계획 차질 불가피

1975년 공휴일 지정 후
가장 빠른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도 4월에 몰려
한 달 늦춘 윤4월 여론도
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행렬 모습. 연등회는 매년 평균 약 30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초대형 행사다.
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행렬 모습. 연등회는 매년 평균 약 30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초대형 행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불교계 최대 축제인 연등회 등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1975년 공휴일 지정 이후 가장 빠른 430일로, 연등회는 이보다 1주일 앞선 424~26일로 예정돼 있다. 특히 봉축행사의 막을 여는 서울 광화문 점등식은 48일이어서 광화문광장 집회 금지 방침을 세운 서울시 입장과도 마찰이 예상된다.

현재 불교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축행사 차질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봉축행사의 백미인 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 개최 여부를 놓고, 불교계는 연기와 강행의 갈림길에 섰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아 4월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봉축행사는 국민적 여론의 뭇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불교계가 떠안은 부담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예년 같지 않은 행사준비
예정된 연등회 일정 기준으로는 한 달이 넘는 기간이 남았지만, 불교계가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에 질병본부관리본부 등 정부당국은 바이러스 잠복기간인 향후 2주가 중요하다. 외출과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국민에 당부하며, 전국 학교의 개교일도 323일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앞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줄어든다고 해도 4월까지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지는 미지수인 데다 행사 준비기간도 예년보다 대폭 짧아져 불교계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연등회 실무 현장과 일선 사찰들은 행사준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우선 매년 연등회의 한 부분으로 진행되던 해외불교지도자 초청은 취소를 고려 중이다. 이를 담당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코로나19에 대한 부담을 안고 해외불교지도자들의 방한을 요청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이 베트남불교중앙위원회 예방에 화답하고자 추진하던 베트남불교 연등회 초청도 무산됐다.

조계종 관계자는 연등회 초청에 베트남 측도 기대감을 표했지만 현 상황에서 무리하게 초청하는 것은 실례라며 연등회 일정 변동에 따라 초청 여지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광화문 점등식을 비롯해 연등회 각종 행사에서 플래시몹과 대외홍보 등을 맡는 외국인서포터즈 모집도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대적인 모집 홍보를 할 수 없는 데다, 매년 3~41의 경쟁률을 보였던 지원율도 급감했다. 연등회보존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포터즈에 지원한 외국인은 모집정원 60명의 절반수준이다. 또한 이들은 대부분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신청해 향후 참가 여부도 확정적이지 않다.

연등회는 지역단위가 아닌 특정기간 전국단위 동시행사라는 점에서도 행사 연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초부터 소속사찰 율동강습회를 시작한 광주불교연합회는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광주불교 율동강습회는 약 석 달간 80~100회에 걸쳐 봉축율동을 각 사찰에 알려왔지만, 코로나19로 강습회와 연희단 교육 등 부대행사에 차질이 발생했다.

광주불교연합회 관계자는 행렬등 제작은 지난해부터 이뤄졌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지만, 봉축율동 교육과 각 사찰별 봉축등 제작은 쉽지 않다학교 개학이 미뤄져 학생들의 참여도 불투명하다. 바이러스 진정국면에 접어들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 영남의 축을 이루는 부산·경남 등은 현재까지 연등회 일정 연기가 확정되지 않아 예정대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교계 입장 정리에 주목
이에 따라 불교계와 세간의 시선은 34일 열리는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로 자연스레 쏠리게 됐다. 이 자리서는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차원의 연등회 일정 연기 제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본사주지스님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교구별 의견을 취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부회장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현재 윤4(양력 530)로 한 달 정도 늦춰 봉축행사를 개최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 협의회 차원에서 조심스레 총무원에 제안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고, 봉축행사가 가라앉은 국민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봉축행사 연기를 제안할 경우, 조계종 총무원도 타종단과 유관기관 및 단체들과의 일정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총무국장 지상 스님은 행사 연기는 종단협의회를 비롯해 문체부, 각 지자체 등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본사주지협의회 의견을 받으면 종무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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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 2020-03-07 14:40:38
연기가 과연 좋은 정답일지.. 코로나 확산을 짐작할 수 없는 시점에서.. 한달뒤에는 과연 코로나가 진정이 될지.. 연기갚되어도 예측 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학생들이나 사찰들에 있는 참가자 저희는 준비과정이 너무 버겁습니다..

깨불자 2020-03-03 22:04:26
연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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