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랴트 공화국 슌곤 사원… 달라이라마 권유로

슌곤 다르잘링 사원에서 예불을 드리는 여성 수행자들. 사진출처=러시아 스마트뉴스

점점 불자가 늘어나는 러시아에서 여성불자들만을 위한 사찰이 눈길을 끈다. 224일 해외 불교전문 매체인 글로벌 부디스트 도어는 러시아 울란우데에 있는 유일한 여성 수행자 전용 사찰인 슌곤 다르잘링 다찬사원을 특별 보도했다.

러시아 동부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에 소재한 슌곤 다르잘링 다찬사원은 러시아 유일의 여성 수행자들을 위한 사찰이다. 부랴트 공화국의 여성불자 대표인 다리마 삼부예나에 따르면 1992년 부랴트 공화국을 처음 방문한 달라이라마가 부랴트 주민들의 평화와 화합을 유지하기 위한 불교의 여성 중심지를 건설하라고 권유한데서 여성 수행자들의 사원 건립을 서원했다.

1995년 부랴트 정부와 불자들의 지원으로 울란우데에 착공을 시작한 사원은 3년 뒤 먼저 작은 법당급인 두간(dugan) 사원으로 시작했다. 여성들을 위한 법당이 열렸다는 이야기는 많은 여성불자들이 모이는 계기가 됐다. 1999년엔 이곳에 모인 일부 여성불자들이 부랴트의 출가승단을 이끄는 옐로 린포체를 법주로 사미니계를 받았다. 이러한 활동에 고무되어 마침내 200071, ‘흥성하는 여성 승원이라는 뜻의 슌곤 다르잘링 다찬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개원했다. 전통적으로 사원에 다찬이라는 이름이 붙는 곳은 강원과 강사가 상주하는 승가대학급 사찰을 말한다.

현재 슌곤 다르잘링 사원에서 예불은 사원 외부에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여성 수행자들이 집전한다. 사원 측은 사원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가정의 보호자이자 사회적 평화의 보호자인 여성들의 영적 활동을 돕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불자뿐만 아니라 성별, 나이,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방문객들을 위해 열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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