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주지 후보 선출이 7명의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세영, 이하 중앙선관위)는 2월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368차 회의를 열고 제5교구본사 법주사와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 후보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중앙선관위는 법주사 주지 후보 선출에 나선 후보자 중 현법 스님을 제외한 7명에 대해 ‘자격이상 없음’을 결정했다. 앞서 법주사 주지 후보에는 10명이 등록했으나 각문, 각주 스님이 자진 사퇴하고 현법 스님이 자격 심사에서 탈락됨에 따라 최종 7명의 후보자가 경선을 펼치게 됐다. 현법 스님은 종법에 명시된 본사 주지 자격 중 ‘말사 주지로 8년 이상 재직 경력’ 요건을 갖추지 못해 탈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격 심사를 통과한 7명 스님은 노현·정도·법명·원장·각승·각운·정덕 스님(등록순)이다. 법주사 주지 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구성원 명부는 비구 261명, 비구니 54명 등 총 314명으로 확정됐다.

또한 백양사 주지 후보로 등록한 무공 스님과 만당 스님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자격 이상 없음이 결정됐다. 백양사 산중총회 구성원 명부는 비구 161명, 비구니 33명 등 총 194명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중앙선관위는 법주사 교구선거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 관련 예방책을 세워 산중총회를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혀옴에 따라 △손 세정재, 열감지기 등 예방물품 구비 △출입자 전원 발열 확인 △구성원 외 산문출입 금지 △산중총회 전날과 당일 모임과 공양 자제 등을 권고했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은 법주사와 백양사에 산중총회 연기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법주사 산중총회는 3월 2일, 백양사 산중총회는 3월 3일 각각 열린다.

한편 백양사는 이후 주지후보 만당 스님의 사퇴로, 무공 스님이 단독 후보가 됐다. 이에 백양사 선관위는 산중총회 과반수 성원요건이 불필요해 예정대로 3월 3일 산중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백양사 선관위는 2월 29일 입장문을 통해 “다수의 대중이 모이지 않고 산중총회를 개최할 수 있고, 종헌종법상 산중총회를 연기하면 현 주지 임기 만료로 인해 총무원장이 주지 직무대행을 임명할 빌미가 된다”면서 “산중총회 당일 산문을 폐쇄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백양사 스님의 참석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