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 소통창구, 국회의원 역할 중요”

정우식 전 대불청 회장.

과거 1990년대만 해도 국회의원 중 절반이 불자였습니다. 모든 종교를 통틀어 가장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30여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불교와 사회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인재도 줄어들었습니다. 국가발전과 불교중흥에 힘쓸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

불교계에서 대한불교청년회장과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등을 역임한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정 부회장은 현재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국태양에너지학회 부회장, 한국태양광발전학회 부회장,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재생에너지 전문가다.

정 부회장은 2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국가 발전의 핵심 키워드를 재생에너지경제로 꼽은 뒤 자연과 뗄 수 없는 불교계의 관심을 호소했다.

세계는 지금 온실가스로 기후위기를 초래한 탄소배출경제에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경제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재생에너지로부터 나올 것입니다. 재생에너지경제로 탈바꿈하지 못한 나라는 세계경제의 주변국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탄소국경세에서 비롯된다. 이 때문에 산업계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철강 및 석유화학 기업들이 제품을 수출할 때 세금을 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환경정책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수출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각 나라의 산업경쟁력이 재생에너지경제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죠. 우리나라는 개인 탄소배출량이 전 세계 2, 국가는 7위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3020은 아직 많이 미흡한 상황입니다.”

정 부회장은 스스로를 국가의 경제와 세계적인 기후·환경 극복을 위한 조력자로 칭했다. 앞장서서 대중을 이끌어 나가기보다는 함께 발맞춰 더 큰 울림을 전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종교보다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연과 함께하는 불교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국민과 불교계가 전통문화를 함께 향유·보존하면서 불교의 수행환경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불교계는 자연공원법 개정을 비롯해 다양한 법과 제도에 얽매여 있습니다. 이는 가장 핵심 당사자인 불교계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부가 나서서 문화재관람료 논란 해소에 힘써야 하지만, 노력이 부족해 불교계와 시민사회의 대립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를 중재할 수 있는 불자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경선에 불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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