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 출임 통제 시행
범어사 모든 법회 취소
통도사도 대중법회 중단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영남권 주요 사찰들이 감염 예방을 위해 사찰을 폐쇄하거나 법회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사진은 통도사 금강계단을 방역하고 있는 종무원들의 모습. 사진제공= 통도사

영남권 주요 사찰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산문을 폐쇄한다.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현응)“22131일까지 가야산과 해인사를 출입하는 모든 차량과 사람에 대하여 한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산문폐쇄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인사는 해당 기간 중 가야산과 해인사 방문 계획을 가진 개인이나 단체에 일정을 조율해줄 것을 당부했다

영천 은해사(주지 돈관)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222일부터 34일가지 산문을 폐쇄한다.

은해사는 은해사 본사를 비롯한 말사 및 부속기관 등에서 봉행하는 기도·법회 등 대중이 모이는 모든 활동을 전면 취소하며 은해사 산내 종무원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도 전면 통제한다면서 질병관리본부 방침에 따라 해당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회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중법문을 잠정 중단했다.

통도사는 “224일 초하루법회부터 39일 출가열반재일 회향까지 이뤄지는 법회 가운데 불공과 축원, 회향시식은 자체적으로 계속 진행하지만 대중 법문은 금지하고 법회 차량 운행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법회 동참을 원하는 신도들에게는 온라인 기도접수를 권장해 법회의 불공과 축원, 회향시식의 녹화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가정에서 법회에 동참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사찰 방문 신도에 대한 발열체크와 경내 마스크 착용, 손세정제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222일 발표한 안내문을 통해 “223일부터 모든 대중법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범어사를 찾는 관광객과 등산객의 출입 역시 차단된다. 신도들은 참배를 할 때는 사찰 입구에서 인적사항을 기록한 뒤 입장해야 하고, 경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범어사 입구와 각 전각에도 모두 손 소독제가 비치됐다.

이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원장 원행)220일 전국 사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지침을 공지했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경북 사찰에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향후 2주간 모든 법회 및 성지순례·교육 등 각종 행사와 모임을 자제할 것을 시달했으며, 대구·경북 지역 템플스테이 운영을 중단시켰다.

전국 사찰에 내린 긴급 조치를 통해서는 법회 진행 시 집전 스님만 음성으로 하고 사부대중 마스크 착용 및 대중 간격 최대한 넓게 배치 주요 사찰 열감지 카메라, 체온계, 손세정제, 마스크 등 비치 사찰 상주 대중 마스크 항시 착용 사찰 내 청소·소독 강화 사찰 방문객 등 위생수칙에 대한 교육과 홍보 강화 중국 성지순례 등 다녀온 스님과 직원들 2주간 한시적 업무 배제 등을 하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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