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춘천博 ‘창령사 터 오백나한’ 특별도록 발간
특별전 ‘창령사 터 오백나한’ 정리
200여 컷 사진·글 미공개 사진도
이근배 시인, 전상국 소설가 등 참여
휴정 등 조선시대 고승들 선시도

 

창령사 터 오백나한 특별도록 표지.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특별도록 <창령사 터 오백나한, 나에게로 가는 길>을 발간했다. 도록은 2018년 특별전을 통해 소개되면서 강원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주목받게 된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을 담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도록은 창령사 터 오백나한을 집중적으로 다룬 첫 번째 사진집이다. 미소띤 나한, 생각에 잠긴 나한, 합장하는 나한, 바위 뒤에 앉은 나한, 노을 속에 서있는 나한, 달빛에 물든 나한 등 오백나한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오롯이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200여 컷의 이미지와 관련된 글을 실었다.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사진들이 포함됐다. 전시를 통해 볼 수 없었던 나한들을 볼 수 있어 특별도록 발간의 의미를 더한다.

또한 특별히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이근배, 정현종 시인, 전상국 소설가가 오백나한을 마주하고 쓴 글과 휴정을 비롯한 조선시대 고승들의 선시를 수록했다.

특별도록 발간과 함께 올해부터 상설전시로 공개된 새로운 전시 ‘창령사 터 오백나한_나에게로 가는 길’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참여형 전시로 꾸며져 있어 관람객이 오백나한 사이에 ‘소망 기원 돌탑’을 쌓을 수 있다. 정성스럽게 쌓은 아기자기한 돌탑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이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2001년 발굴된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은 2018년과 2019년 특별전을 통해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춘천과 서울, 부산까지 2년여에 걸쳐 개최된 특별전을 통해 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높은 관심은 상설전시(‘창령사 터 오백나한-나에게로 가는 길’)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춘천박물관의 상설전시는 기쁨, 슬픔, 희망, 분노 등 우리들 일상의 마음을 담고 있는 오백나한과 나에게로 떠나는 여정을 시작하는 공간이다. 다른 문화재에서 느낄 수 없는 오백나한의 독특한 매력을 언제든지 느낄 수 있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다.

오백나한은 아라한과를 증득한 오백의 성인을 말한다. 부처님 재세 시 수제자 및 부처님 열반 후 제1차 결집과 제4차 결집을 수행한 장로비구 오백 명을 말한다. 후대에 존상으로 형상화되었으며, 경전에 전하는 해당 장로들의 기사들이 존상 제작의 근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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