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봉선사 청풍루서
기신재 및 봉정법회 봉행
추모집 ‘운경 스님,~’ 발간

 

운경문도회 문장 의정 스님 등 운경 스님 20주기 기신재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운경 스님을 추모했다.

 

봉선사 운경문도회(이하 문도회)는 2월 16일 오전 10시 남양주 봉선사(주지 초격)에서 운경당 기홍선사 20주기 기신재 및 추모집 봉정법회를 봉행했다.

청풍루에서 봉행된 이날 법회에는 봉선사 조실 월운 스님, 회주 밀운 스님과 의정 스님을 비롯한 문도회 스님, 봉선사 대중스님, 1960년대부터 운경 스님과 함께 군포교에 힘썼던 화계사 회주 성광 스님등 초기 군법사 스님들과 운경 스님이 30여 년간 의정부에서 지도한 삼보불교학생회, 삼보청년회 출신 불자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해 운경 스님의 입적 20주기를 추모했다.

운경 스님(1904~2000)은 한국불교의 근현대사에서 포교불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선지식이다. 제방에서 20여 안거를 성만하며 만공 스님을 금강산 유점사 선원의 조실로 모시는 등 우리불교에서 금강산 시대를 마지막으로 경험한 세대다. 포교의 암흑기였던 1960년대에 운경 스님이 시작한 청소년포교, 군포교, 도심포교, 재소자 교화 등 경기도 의정부 지역을 거점으로 했던 포교불사는 한국불교 포교사의 전무후무한 역사로 남았다. 당시 스님이 창립한 삼보불교학생회는 한국청년포교의 새로운 길을 열었으며, 현재까지 그 면면이 한국불교 포교불사에 이어지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앞장섰으며 6·25 한국전쟁으로 전소된 봉선사 중건 불사에 일생을 헌신했다. 봉선사 교화원장, 조계종 원로위원, 광동학원 이사, 봉선사 주지와 조실을 지내며 경계 없는 불사를 남겼다. 2000년 2월 27일(음, 1월 23일) 오후 8시 20분 봉선사 다경실에서 문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적에 들었다.

문도회는 운경 스님의 입적 20주기를 맞아 스승의 업적과 생애를 글과 사진으로 정리한 추모집 <운경 스님, 스님이 계셔서 행복했습니다>를 발간하고 이날 봉정식을 함께 진행했다.

기신재에 이어 진행된 추모집 봉정법회에서 문도회 문장 의정 스님은 “우리 제자들은 앞으로 더욱 더 은사스님의 얼을 기리는 데 힘을 모으고 각자 자기 본분 속에서 스스로의 삶을 스승의 숭고한 정신으로 승화시켜가는 것이 큰 가르침에 대한 보은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발간사를 통해 밝혔다.

운경문도회는 운경 스님 입적 20주기를 맞아 추모집 '운경 스님, 스님이 계셔서 행복했습니다'를 발간하고 기신재에 이어 봉정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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