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 미타선원, 명상지도사 2급
민간자격증 교육과정 4월에 개강

부산 용두산 미타선원 행복선 명상상담센터가 명상지도사를 배출한다. 사진은 행복선명상센터 명상지도사 수업 현장.

수많은 중생이 스스로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질문하고 부처님은 답을 했다. 그 과정이 상세히 담겨 팔만대장경을 이뤘고, 부처님은 대중에게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부처님이 중생을 위해 사용한 치유의 도구는 명상상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처님처럼 명상과 상담으로 이 시대 현대인의 고통을 해결하는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길이 열렸다.

3개월간 주간·야간반 나눠
40명 모집해 집중 교육
실습 포함 100시간 교육 후
2급 자격시험 응시 가능해

부산 용두산 미타선원 행복선 명상상담센터(센터장 하림)가 명상지도사를 배출한다. 명상지도사는 심리적 고통을 받는 현대인에게 명상으로 치유의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센터장 하림 스님은 210일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 심리상담사나 명상지도사로 활동하고 싶어 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꾸준한 요구가 있었지만 사실 부산에서 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불교는 다양한 방편으로 교화활동을 이어왔다. 이제 근본적인 불교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제시하고 안내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각 사찰에 전문 상담소가 있어야 할 정도라고 명상과 상담의 의미를 부여했다.

명상지도사 교육은 4개월 과정이며 이론과 실습과정으로 진행된다. 2급은 3, 1급은 9월에 정규과정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강의를 한 달 늦춰 4월에 개강할 예정이다. 강의 일정은 43일부터 62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9, 오후 7시이며 모집정원은 주·야간반으로 나눠 각 20명이다.

집중 수련 실습과정도 개최된다. 집중 수련은 2회에 나눠 각 10시간씩 총 20시간으로 173, 710일이며, 2차는 75, 712일에 진행된다. 1차와 2차 중 시간은 선택 가능하다. 수강생들은 2급 명상지도사 자격증에 응시할 수 있다. 행복선 명상상담센터 명상지도사 2급 응시조건은 100시간 이상 명상수련 경력(이론 36시간, 실습 20시간, 명상일지 30시간, 일일 수행일지 14시간)이며 집중 수련 실습과정은 필수다. 자격증 이수에 필요한 총 비용은 51만원이다.

행복선 명상상담센터는 2019년 명상지도사 자격과정(민간자격등록번호 2019-001992)을 개설 해 올해 1월 10일 제1기 명상지도사(2급) 34명을 배출한 바 있다.

행복선 명상상담센터는 2019년 명상지도사 자격과정(민간자격등록번호 2019-001992)을 개설 해 올해 110일 제1기 명상지도사(2) 34명을 배출한 바 있다. 명상지도사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됐고, 스스로를 돕고 남을 돕기 위해 명상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명상지도사 2급 김미리(55) 씨는 자격증 과정은 우선 나를 보고 알며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오랜 기간 고통스럽게 했던 화의 뿌리를 알고 스스로 알아차려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군부대에서 봉사를 하는데 군인들과 봉사자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위해 명상을 가르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명상지도사들은 자격증 취득 후 현장에서 어르신과 청소년들에 명상을 설명하고 실참하며 이끈다. 이에 앞서 센터 프로그램 보조 강사로 활동하며 충분한 연습 과정도 익힌다. 현재 사찰요리, 숲해설사, 비폭력대화, 초등학교 방과 후 교육 등 여러 분야에 접목해 활용 중이며 중구노인복지관, 서구청소년문화의 집 등에서도 활동 중이다.

행복선명상센터에서 활동하는 명상지도사들과 센터장 하림 스님

행복선명상센터에서 주목할 점은 강의내용이다. 불교 명상법의 근본이 되는 대념처경반야심경을 주 교재로 삼는다. 특히 반야심경에서 수행의 체계를 찾는 강의를 들어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후 호흡명상, 오감명상, 몸 느낌명상, 몸의 움직임을 통한 명상 등으로 알아차림 훈련을 한다.

하림 스님은 먼저 몸을 통해 알아차림 하면서 훈련해야 마음의 변화도 바로 보고,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힘을 얻는다며 몸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는 명상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후 강의는 마음의 괴로움과 고통을 직면하고 소멸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수용하는 단계를 살펴본다. 행복선명상센터는 이 과정을 네 단계로 나눠 고집멸도라고 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는 것을 고(), 불편한 마음을 직면하는 과정은 집(), 이후 일어남과 소멸을 지켜보는 것을 멸(), 마지막으로 수용하는 길을 찾는 것을 도()라고 한다. 12강 가운데 몸과 마음을 직면해 소멸하는 과정과 수용하는 최종단계까지 경전을 토대로 한 이론수업과 실참, 마음 나누기를 통해 익힌다. (051)253-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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