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웃과 함께하는 조계사' 사업 진행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이 2월 12일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올해 조계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및 신도조직 체계화와 같은 조계사와 불교 내부적인 계획 뿐만 아니라 관내 소외계층과 침체된 지역상권, 직장인을 위한 사찰 콘텐츠를 활용한 상생 사업이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 총본산 서울 조계사가 올해 ‘이웃과 함께 하는 조계사’란 주제로 지역상생 도량으로 거듭난다.

2월 12일 회견열고 올해계획 발표
국화축제, 지역상권 활성화 활용
지역서점과는 템플스테이 연계
소외계층 위한 천도재 등도 봉행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는 2월 12일 관음전 내 주지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불교 총본산 성역화 사업 지속 추진 △포교와 교육 활성화를 통한 신도조직 강화 △불교전통문화 계승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개발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전법 활동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무연고천도재 등 소외계층 보살핌 강화

눈길을 끄는 것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전법활동 강화다. 조계사는 구랍 30일 조계사 봉사단인 행복나눔가피봉사단이 서울시비영리민간단체로 지정되고, 올해부터 행복나눔가피봉사단으로 사회복지사업에 본격 나선다. 그동안 집수리와 반찬나눔, 의료봉사, 독거어르신 돌봄 등 대사회 자원봉사에서 정부 사회복지사업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를 위해 기역 차상위계층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행복나눔가피봉사단의 역량을 강화하는 ‘이웃을 위한 자비실천대회’와 종로구 관내 무연고 어르신을 위한 ‘무연고 어르신 천도재’ 등도 진행된다.

지역상권·직장과의 연계성 강화

또한 신종코로나 확산사태로 인한 지역 상권 침체 속에 지역민들을 위한 사찰의 상생움직임도 시작된다. 조계사는 기존 템플스테이를 경복궁 책방길 동네서점 등과 제휴하여 진행하는 경복궁 책방길 템플스테이로 확대 개편하여 진행한다. 경복궁 인근 서점 탐방과 조계사 찻집 가피, 조계사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다.

또한 인사동 상인회와 협의해 매년 10월 대규모로 열리는 조계사 국화축제 기간 동안 인사동을 국화로 함께 장엄, 국화축제 확대를 통한 상권 돕기에도 나선다.

또 올해 주지 지현 스님과 사중 스님 등이 함께 동참해 사찰 및 암자 순례와 더불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화엄성중 가피순례도 연중 사업으로 진행된다.

또 조계사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점심(點心)’도 개발, 기업과 연계해 진행한다. ‘점심’은 최근 늘고 있는 채식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조계사 만발식당 등을 활용하여 인근 직장인에게 채식단을 제공하고 짧은 점심시간 동안 요가와 명상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청소년 신도관리 체계화

어린이?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위해 불교학교 법회를 어린이법회와 중?고학생회 법회로 구분하고 어린이, 청소년 신도증 발급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봉축기간 동자승 출가에 참여한 역대 동자승 출신자들을 모아 만남의 자리를 갖는 한편, 중고등학생회 창립 59주년을 맞아 동문과 현재 학생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사업도 진행된다. 또 조계사 거사림회 구성 및 신도임원 교육과 전문봉사단체 교육 등도 체계화 된다.

이밖에 기존 진행 중인 총본사 성역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지난해 9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조계사 어린이집을 4월 9일 정식 개원하여 운영을 시작한다. 또 조계사 종각 보수사업 등 도량정비에도 나선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의 의지처가 되는 사찰이 되고자 한다. 사찰은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라며 “한국불교 총본산의 중요한 위치에 맞게 불교의 미래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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