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 전각을 망라하다

박물관 신축기념으로 출간
가람배치·역사적 가치 소개

금정총림 범어사의 전각들의 역사·건축학적 가치를 망라한 도록이 제작·발간됐다.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경선)은 최근 소장유물도록Ⅱ 〈범어사의 전각〉을 발간했다. 이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새롭게 건립되는 것을 기념해 발간된 것으로 지난 2018년 제작된 〈범어사의 전적〉에 이은 두 번째 도록이다.

범어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대부분의 전각이 안타깝게도 임진왜란 당시 크게 소실됐다. 이후 많은 조선시대 고승들에 의해 중창됐으며,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번 도록은 범어사 전각들의 역사·문화·예술적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범어사의 전각〉은 총 6부의 주제로 구성됐다. ‘제1부 범어사의 역사’에서는 전해져오는 다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창건 당시 범어사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며, ‘제2부 가람배치’에서는 중창 이후부터 현재까지 변화한 범어사의 가람배치를 담고 있다.

‘제3부 상단의 전각’에서는 상·중·하단으로 나눠진 범어사의 가람배치에서 상단의 전각인 대웅전, 관음전, 조사전, 팔상독성나한전, 지장전, 산령각의 역사와 가치에 대해 소개한다.

‘제4부 중단의 전각’ 범어사 중단 전각인 미륵전, 비로전, 심검당, 종루, 보제루를, ‘제5부 하단의 전각’에서는 하단의 삼문(三門)인 조계문과 천왕문, 불이문까지 범어사로 들어오기 위한 세 문에 대한 설명한다.

‘제6부 선원과 요사’에서는 범어사 역대 고승들이 지내 온 선원과 요사인 원응방·청풍당·안심료·함홍당·해행당·침계료를 소개하고 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사찰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으로 종교인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쉼 없이 방문하는 곳”이라며 “이번 도록에서는 사찰이라는 공간과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가치 등 방대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자 했다”고 도록 발간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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