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세레스-네팔 룸비니 양해각서 체결

스페인 카세레스에 거대 불교문화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역사적인 불교의 발상지인 네팔 룸비니 도시와의 협력으로 세계 평화의 상징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4(현지시간) 불교 인터넷 매체 부디스트도어(buddhist door) 보도에 따르면, 카세레스와 룸비니 시장들은 지난달 초 룸비니에서 만나 두 도시를 쌍둥이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 22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0 마드리드 FITUR 국제 관광무역 박람회에서 공표된 해당 프로젝트는 약 20~30헥타르(ha) 규모의 부지에 정원, 법당, 부도탑, 도서관, 석가모니 부처 유물, 최대 20명 스님을 수용 가능한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단지 중심에는 40m 높이의 불상이 세워질 예정이다.

2750만 달러 비용이 투입되며, 자금은 사단법인 룸비니가든재단(Lumbini Garden Foundation)이 지원한다.

룸비니 시장인 만모한 찬드리(Manmohan Chaudhary)는 프로젝트 목표에 대해 전 세계에 걸쳐 부처의 메시지인 평화와 철학을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세레스의 시장 루이스 살라야 줄리안(Luis Salaya Julin)은 해당 단지가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불교단지를 통해 더 많은 아시아 여행객들이 스페인과 카세레스에 대해 알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마드리드에서 남동쪽으로 300떨어진 카세레스는 기원전 25년에 형성된 도시다. 인구 약 10만 명에 달하며, 구시가지는 중세 성곽도시로서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가톨릭 교인들 사이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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