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식…“문화와 예술로 시민위한 쉼터 될 것”

영축총림 통도사는 2월 4일 안국사 건립예정 부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

경남 창원 지역의 포교 거점지가 될 안국사 기공식이 개최됐다. 안국사는 영축총림 통도사 말사로 불지종가의 새로운 도심 포교 거점지로 활동하며 문화와 복지로 시민에게 다가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도심 포교 거점
문화와 복지가 함께하는
현대적 신축 건물 계획
이번해 1020일 완공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24일 창원 의창구 중동 안국사 건립예정 부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

안국사는 경남 창원 육군 39사단 호국법당(, 정심정사)이었다. 19652월 군 부대 식당을 개조해 군 사찰로 운영하다 전기누전으로 전소 되는 아픔이 있었다. 이후에도 젊은 군인들과 불자를 위한 안식처로 창고를 개조해 법당으로 삼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포교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후 1989년 조계종과 통도사(구룡사)가 군 포교를 위해 45천여만원을 투자해 법당과 요사채를 신축하고 안국사를 개원해 군에 기증했다. 하지만 육군 39사단이 이전하면서 안국사는 존폐 위기에 처해지는 또 한 번의 어려움을 직면했다. 조계종과 통도사는 안국사 존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스님들과 불자들은 안국사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오랜 기간 협의를 거쳐 왔다. 안국사 존치위원회는 종교와 교육 복지를 위한 용지를 확보했고 2015년 안국사 사업을 통도사에서 주관하게 됐다. 기공식은 조계종과 불자들 그리고 통도사가 지켜낸 안국사를 다시 건립하는 첫 삽으로 의미가 크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군 장병을 위한 군포교 전당에서 창원을 위한 새로운 포교지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공식을 진행하며 주지 현문 스님은 창원 안국사는 새로운 도전을 안고 출발하는 중요한 사찰임을 강조했다.

현문 스님은 군 포교 전당으로 군 장병들의 안위와 건강을 기원해온 안국사가 폐사 고불식을 맞고 이제 지역 사찰로 새롭게 자리하게 됐다안국사는 이 시대 도심 포교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공유의 자리로 역할을 다 할 것이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의 안녕과 국태민안,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위한 안국사로 성장하도록 관심을 부탁한다며 당부했다.

안국사 조감도.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사찰이 될 예정이다.

안국사는 대지 1603.8(486), 연면적 2290.2(694)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신축된다. 안국사는 도심 포교 거점지 답게 쉼터인 카페와 문화 공간이 있는 현대식 건물로 신축될 예정이다. 완공은 이번해 1020일로 예정 됐다.

안국사 주지 법본 스님. 스님은 "문화와 예술로 현대적 감각으로 포교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안국사 주지 법본 스님은 조감도를 설명하며 현대적 문화 포교에 발맞춰 지역 도심 포교 활동을 이어 갈 것을 강조했다.

법본 스님은 안국사 신축에 대해 의논할 때 방장 성파 스님이 평소 말씀 하시는 현대적 문화 포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렇게 발 맞춰 기획하게 됐다방장 스님께서는 평소 문화와 예술로 현대적 감각으로 불교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그 지론에 맞춰 안국사는 지역 도심 포교 거점지로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한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끼고 법회를 진행 중인 모습. 통도사는 행사 가운데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준비해 대중에게 나누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공식은 불공과 개회사 및 경과보고가 이어졌으며 주지 스님의 인사말 및 테이프 컷팅, 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우한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미리 준비해 감염 예방에 철저한 모습을 보여 모범적인 행사를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기공식에는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봉원사 주지 지태 스님, 정법사 주지 도문 스님, 동림선원 주지 신공 스님, 구룡사 주지 무성 스님, 언양 다개사 주지 동주 스님, 울주 태안사 주지 문성 스님,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 통도사 강주 인해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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