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서 운영하는 ‘좌선과 쇼진요리 모임’ 인기

프랑스 요리법으로 조리된 쇼진요리. 사진출처=사이타마 텔레비전 보도화면 갈무리

일본 전통 사찰요리인 쇼진요리(精進料理)’에 새로운 시도가 더해졌다. 새롭게 프랑스 요리법으로 조리된 쇼진요리와 함께하는 좌선체험이 사찰에서 조용히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115일 일본의 야후 뉴스텔레비전 사이타마는 이 흥미로운 뉴스를 특별 보도했다.

사이타마현 카와고에(川越)시에 소재한 사이묘지(最明寺)13세기에 건립된 천태종의 고찰이다. 사찰과 불교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회를 열고 있는 사이묘지는 지난해 봄부터 새로운 좌선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좌선과 쇼진요리의 모임이란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매회 정원을 채우는 등의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그램은 오전 일찍 좌선을 하고, 점심공양으로 회향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연 프랑스식 쇼진요리다.

먼저 법당에서 사이묘지의 부주지 치다 묘칸 스님의 설명에 따라 좌선체험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좌선을 하는 동안 후원에서는 쇼진요리가 조리된다. 요리를 맡은 이는 인근사찰 쇼센지(常泉寺)의 부주지인 오리하시 다이키 스님. 다이키 스님은 실제 프랑스 식당에서 셰프로 근무한 이색 경력을 가지고 있다.

모든 요리는 육류와 해산물을 일체 쓰지 않는 채식. 겉모습은 전통적인 쇼진요리지만 프랑스식 요리법을 이용해 조리된다. 다이키 스님은 모든 재료는 지역에서 제철채소를 사용한다. 특히 신도들 가운데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아 처음 보는 식재료를 받기도 한다. 요리인으로서도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묘칸 스님은 불교나 사찰요리에 대한 이미지가 변했다는 피드백이 많이 들어온다. 이러한 사찰과 불교의 활용방안이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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