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트로, 벨란일라사원 사육사 영상 공개

학대당한 코끼리 위에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는 사육사의 모습. 사진출처=메트로

스리랑카 한 사원의 코끼리가 학대를 당하며 고통으로 울부짖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매체 메트로(Metro)115(현지시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남부에 위치한 벨란일라 사원(Bellanwila Temple)에서 학대당하는 코끼리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벨란일라 사원의 사육사는 미안 프린스(Myan Prince)라는 이름의 15살 수컷 코끼리를 날카로운 막대기로 사정없이 때리고, 코끼리는 더러운 물웅덩이에 힘없이 옆으로 누워있다. 코끼리의 두 다리는 쇠사슬에 묶여 나무에 고정된 상태다.

게다가 그들은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를 내뱉으며 괴로워하는 코끼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코끼리 몸통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해당 자료를 공개한 현지 동물보호단체(RARE)미안 프린스가 학대당한 것은 꽤 오래된 것 같다사원 측은 이를 완전히 방치하고 있다. 코끼리가 매우 염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가급적 빠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코끼리가 더 위험해질 것이라며 미안 프린스를 보호구역으로 되돌려 보내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에 12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미안 프린스는 20182월 스리랑카의 한 사원에서 먹이를 주려고 다가온 77세 수도승을 공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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