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 제7대 집행부가 2016년 구성 이후 4년차를 맞았다. 122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새로운 아젠다 제시보다 7대 포교원 출범과 동시에 내걸은 신행혁신운동을 전국 각지에서 실천하는 등 기존 종책의 실천에 대한 내용이 발표됐다.

7대 포교원이 기치로 내건 신행혁신운동은 기복 중심의 사찰문화에서 수행하고 공부하며 실천을 통해 불교의 사회적 기여와 위상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바람직한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실천에는 많은 한계가 따르고 있다.

계율, 간경, 염불, 참선, 보살행이란 5대 수행법을 구성하고 이를 위한 안내서적 등을 만들어 배포 중에 있지만 종단 주요인사들 등 포교원의 영향이 미친 곳 일부에서만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전방위적인 변화가 일지 않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불교 신행문화를 바꾸는 것이 현재는 포교원만의 임무로 한정되어 있다는데 주요한 원인이 있다.

포교원이 아무리 신행혁신을 부르짖고 사찰을 다니며 신행혁신을 설하는 법회를 열어도 사찰의 주요 스님들에서 그래도 기도문화를 없앨 순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신행혁신과 같은 불교 전반의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포교원뿐만 아니라 종단 전체의 협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포교원 내에서도 현 집행부 이후 집행부에서도 이어갈 수 있는 연속성이 필요하다.

그동안 포교원에서는 ‘5대 결사’ ‘환희와 감동의 포교등 각 집행부마다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5년마다 신행과 포교의 변화를 이끌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 거시적인 차원의 포교, 신행변화에 대한 종단 차원의 관심과 참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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