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술원, ‘IJBTC’ 권29 2호 발간

신라 고승 원효 스님의 저술인 〈판비량론〉과 불교논리학의 최신 연구성과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제저널이 발간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은 국내 유일 국제 영문 불교학 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Buddhist Thought & Culture〉(공동편집장 김종욱·리차드 맥브라이드, 이하 IJBTC) 권29 2호를 발간했다.

국내(KCI) 및 국제(Atla 및 ESCI) 주요 학술지로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IJBTC〉 최신호에는 ‘판비량론과 불교논리학(P’anpiryangnon and the Buddhist Logic)’를 주제로 한 특집 논문(4편)과 일반연구논문(4편), 서평(2편) 등이 게재됐다.

이번 저널에 참여한 집필자들은 해당 국가의 역사, 철학, 불교학의 명문인 독일 칼스루헤 공과대와 중국 푸단대, 인도 델리대, 영국 체스터대, 캐나다 맥길대, 러시아 국립고등경제연구원, 미국 콜롬비아대 등 소속 대표연구자들로 국제적 다양성과 학문적 전문성을 갖춘 연구자들이다.

이번 특집 주제인 ‘판비량론과 불교논리학’을 통해서는 원효의 사상과 불교논리학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를 만날 수 있다.

원효 스님이 저술한 〈판비량론〉은 불교논리학을 다루고 있는데, 인도의 중관과 유식 사상이 동아시아에 흡수 정착되는 과정을 알 수 있다. 이후 〈판비량론〉은 일본에 전해지며 문헌의 필사본은 구카이(弘法)대사의 친필로 존중돼 여러 단간으로 일본 전역에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오늘날은 오타니 대학 소장본이 판비량론 전체 분량의 1/8 정도를 이루고 있지만, 상당 부분은 아직도 출처 미상의 단간 상태로 일본 각지에 남아 있다.

불교학술원은 “〈판비량론〉과 불교논리학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자들의 최신 연구 성과에 근거한 논문을 통해 원효의 사상과 불교논리학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집논문 이외에도 초기불교의 목적론적 연기 방식, 불교 찬가로서 본생담, 굉지 정각의 시로 살펴본 조동선, 초월종교신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관음보살 연구 등 다양한 논문들이 게재됐다.

〈IJBTC〉는 국내 유일 영문 불교학 전문학술지로, 인도·미국·태국·대만·캐나다·노르웨이·영국·덴마크·몽골 등 9개국의 해외 학자가 편집위원으로 참가하며 연2회(6월, 12월) 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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