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 신년기자회견서 밝혀

상반기 내 각계기관 의견 청취
공청회·세미나 등 거쳐 案 도출

‘근본을 갖추는 승가교육’ 강조
“출가정신 바탕, 교과내용 조정”
불교 핵심 전하는 교육에 방점

종단적 ‘출가T/F’ 구성 제안해
승가결사체 활동 활성화 지원도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1월 21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한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조계종 교육원이 출가자 감소로 인한 승가교육기관 조정을 올해 안으로 결론을 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1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교육원 사업 계획을 밝혔다.

진우 스님은 승가 기초·기본교육의 변화를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스님은 하심하는 초심수행자 시절부터 부처님의 정법을 정확히 알아갈 때 환희심과 신심을 가질 수 있고, 이를 통한 감동으로 다시 사람들을 감화시킨다면서 기초·기본교육의 재점검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학인 스님들에게 부처님의 정법이 정확히 배어들 수 있도록 교과 내용을 재편집하고 교과목을 재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1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교육원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원은 기본교육 필수 교과목인 포교 실천분야 7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전환한다. 또한 초기불교의 이해’, ‘초기불전’, ‘한문불전 강독~은 학년별 1회에 한해 심화과목으로 중복선택이 가능토록 했다. 아직 계획단계이지만 종단 통일본 불교 개론검인정 교과서 제작도 추진한다.

진우 스님은 지난해 전국 승가대학 간담회에서 교과목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교과목을 줄여도 기본 교육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봤고, 이에 맞춰 재편성하기로 했다면서 출가정신에 입각해 근본을 놓치지 않는 승가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에 맞춰 교과목의 내용과 과정을 수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출가자 감소의 여파인 승가교육기관 조정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진우 스님은 그동안 승가교육기관 조정에 대한 당위성은 공감해지만, 이에 대한 절차를 밟은 적은 없었다면서 우선적으로 승가교육기관 학장, 강사, 학인 스님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청회와 세미나 등을 열고 공론화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승가교육기관 조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최대한 전체 종도들의 의견을 모아서 안()을 도출하려 한다면서 일부 아쉬움은 있을 수 있겠지만, 상반기 내에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마치고 올해 안에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원은 승가결사체 전법교화활동 강화, 출가 장려를 위한 사업들도 꾸준히 이뤄진다.

지난 2018년 시작된 승가결사체는 포교, 대사회활동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결사공동체로 올해에는 27개로 확대돼 운영된다.

출가 장려를 위해서 교육원은 출가사이트를 채팅 상담과 모바일 기능을 도입해 리뉴얼하며, SNS 홍보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출가자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단적 T/F도 구성을 제안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진우 스님은 출가자 확대는 교육원만이 아니라 종단적으로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출가자 확대를 위한 T/F 등 전문조직, 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해보겠다고 밝혔다.

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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