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상방·방함록서, 혜거 스님 직접 정리·휘호
선원 연혁 담긴 방함록서 전통 복원 ‘눈길’

위례천막결사 상월선원 도감 혜일 스님은 1월 15일 경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월선원 동안거 소임을 적어놓은 ‘용상방(龍象榜)’과 ‘방함록서(芳啣錄序)’를 공개했다.

지금은 사라진 선원 방함록의 서문이 복원돼 공개됐다.

위례천막결사 상월선원 도감 혜일 스님은 115일 경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월선원 동안거 소임을 적어놓은 용상방(龍象榜)’방함록서(芳啣錄序)’를 공개했다.

용상방과 방함록서는 조계종 대종사인 혜거 스님(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장)이 직접 내용을 정리하고 글을 썼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방함록서. 방함록은 안거 대중의 인적 사항 등을 적어두는 기록으로, 방함록서는 방함록 서문으로 사찰 연혁과 특징, 안거대중, 발원 등이 담겨있다. 과거 개별 사찰에서 방함록을 작성할 때에는 이 같은 서문이 포함됐으나 현재는 실전됐다.

도감 혜일 스님은 “1111일 결제 이후 혜거 스님을 찾아뵙고, 용상방과 방함록 작성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언론 등을 통해 9명 스님들의 용맹정진을 접한 스님은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셨다면서 용상방은 선원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하셨고, 방함록서는 스님께서 어릴 적 봤던 것을 복원해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원된 방함록서는 상월선원의 설립 배경과 의미, 게송 등을 한 선객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혜거 스님은 상월선원 방함록서를 통해 상월 도량의 주산은 일명 청량산이오, 일명 일장산이라 한다. 청량이란 본지풍광을 말하고, 일장이란 촌음을 아까는 것을 말한다선승납자의 찬 서리 아래 소나무와 같은 고결한 지조와 강물 위에 비친 달빛처럼 허명한 흉금은 그 청량산의 기풍을 말해주고, 천지 사이에 하루해는 두 번 다시 드는 일이 없기에 차가운 천막 아래에서 고행 정진을 하는 것은 그 일장산의 수행을 말하는 것이라고 상찬했다.

마지막에는 남한산성 아래 휘영청 밝은 서리달빛/ 삭풍한설에 솔잎마저 꽁꽁 얼어 검푸르다/ 달마스님 법맥이 우리나라 전해온 오늘/ 밝고 밝은 선객 눈빛 차가운 천막 아래 빛나네라는 게송을 남겼다.

혜일 스님은 수좌 정묵 스님이 선원 이름을 짓고 종정 진제 스님께서 현판을 내려주셨다. 이번에는 혜거 스님께서 용상방과 방함록서를 정리해주셨다. 여러 어른들의 도움으로 여법한 결사 도량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27일 회향까지 결사가 원만회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월선원에서는 이날 오후 1~32회 상월선원 합창축제가 개최됐다. 합창축제에는 봉은사, 금강정사, 불암사, 도선사, 정혜사, 한국불교다르마합창단 등 7팀이 참석해 음성공양으로 9명 스님들의 결사 정진을 응원했다.

상월선원에서는 1월 15일 제2회 상월선원 합창축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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