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20주년 성과와 과제

 

한국불교 최대 재가단체인 ‘조계종 포교사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대중화 원년을 선포, 대중홍보와 체계 현대화에 본격 나선다.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방창덕)은 최근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체계 정비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2000년 3월 8일 1200명의 포교사가 조계사에서 모여 출범한 조계종 포교사단은 출범 초기 7개 지역단에 불과했지만 현재 국내외 14개 지역단에서 5000여 포교사들이 활동하는 한국불교 최대 재가단체로 성장해왔다.

포교사 응시자 반등 추세
불교대학 홍보활동 전념
서울광장 팔재계법회 추진

현대화 단복 개정 및 보급
후원체계 등 내적성장 필요
“행사보다 대중포교 주력”

새 포교사 증대 ‘홍보’ 주력

최근 포교사단은 신규 포교사 감소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탈종교화와 고령화의 시대 흐름 속에 한때 900여 명에 달했던 신규 포교사는 매년 감소, 2018년 428명로 바닥을 쳤다. 이런 상황에서 포교사단은 그동안 불자들 사이에서도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판단 하에 ‘포교사’에 대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 신규 포교사는 460여 명으로 2018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상황. 포교사단은 1월 말까지인 포교사 고시 응시에 대한 전국 불교대학 홍보를 전개한다. 이와 함께 교구본사를 비롯해 사찰에서만 진행해 왔던 팔재계 수계법회를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하는 것을 추진한다.

방창덕 포교사단장은 “9월 중 개최 예정인 팔재계수계법회의 경우 서울시청광장에서의 진행으로 추진 중에 있다. 장소 대여 신청과 승인이 나는 6월 경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예정”이라며 “5000여 포교사들이 한데 모여 부처님 제자로 지켜야 할 8가지 계율을 수지하고 정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만큼 종단 주요 스님들을 증명법사로 모시고, 사회 저명 불자들도 함께 참여하도록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포교활동사 집대성, 위상 고취

창단 20주년인 3월 8일에는 동국대 중강당에서 20주년 기념법회와 제7회 포교사의날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포교사단의 역사와 포교사 활동상을 담은 <포교사단 20년사> 발간과 포교현장 다큐 제작 계획 등이 공개된다.

방 단장은 “과거를 살피는 일에서 미래를 밝히는 일이 있기에 포교사들의 활동을 모두 집대성해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9년 말 개정된 새로운 단복의 보급과 함께 통일된 의식집 발간 및 교육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개정된 단복은 보다 밝은 갈색으로 변경되며 포교사 마크가 자수로 새겨진다.

포교사 인식 제고 필요

20주년을 맞은 이러한 활동에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그동안 각 지역단 창립과 조직 정비 등 양적 성장에 주력했다면 시대변화에 따라 이젠 포교사들의 실질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장려하는 내적 성장에 주력해야 한다”며 “현실상 중앙에서 물질적인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후원체계 확립과 조직 내 소통에도 보다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성학 포교사단 사무국장은 “지역단과 운영위원 토론방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증대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방 단장은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것에 포교사단의 생명이 있기에 앞으로 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대중 속에서 진행되는 포교에 진력하겠다. 지난 20년을 바탕으로 생동감 넘치는 포교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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