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주 쇼토쿠 태자의 부친 사당 ‘효행 상징’

2차 세계대전으로 소실된 후 74년 만에 복원된 요메이덴. 사진출처=산케이 신문

일본 최초의 관사인 시텐노지(四天王寺)에 전화(戰火)로 소실된 전각이 다시섰다. 구랍 19일 일본의 산케이 신문’ ‘마이니치 신문등은 74년 만에 복원된 전각에 대해 보도했다.

구랍 18일 일본 오사카에 소재한 시텐노지는 요메이덴(用明殿)의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요메이덴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3월의 오사카 대공습으로 소실된 전각으로, 사찰의 창건주인 쇼토쿠(聖德) 태자의 부친 요메이(用明) 일왕을 기리는 사당이다. 요메이덴은 400여 년 전 시텐노지 중창기록에도 그 존재가 확인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전각이다. 소실 전에는 본전과 부속전각을 갖춘 대규모의 사당이었다. 한때 다른 신을 모시는 사당으로 전용됐으나 근대부터 요메이덴이라는 이름으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요메이 일왕을 기리는 사당이 시텐노지에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시텐노지의 총무부장 요시다 메이료 스님은 쇼토쿠 태자가 16세 때 부친의 병이 낫길 바라며, 가사를 수하고 향로를 들고서 기도했다고 전해진다. 또 이때의 모습을 묘사한 효양상(孝養像)이 중세부터 신앙의 대상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밝혔다.

9.5의 부지에 기반축대를 포함해 높이 4.5m의 작은 규모로 복원된 요메이덴은 중세에도 그 기록이 남아 있는 중요한 전각중 하나다. 시텐노지 측은 이번 요메이덴의 복원은 쇼토쿠 태자 서거 1400주년을 기념하는 관련행사의 하나라고 발표했다.

사찰 측은 쇼토쿠 태자 효양상의 근간이 되는 요메이덴이 복원됨에 따라, 사중대은중 하나인 부모 은혜에 보답하는 미담이 포교의 일환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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