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불교, 세대 트렌드에 주목하라
[신년특집] 불교, 세대 트렌드에 주목하라
  • 신성민 기자
  • 승인 2020.01.10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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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니즈 파악… 전략적 포교를

현대사회 세대 세분화 추세
세대별 공감대·특징 형성돼

경자년 새해 세대 트렌드로
업글인간·오팔세대 부각돼
세대 욕구 파악해 포교 적용

세대(世代)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은 ‘어린아이가 성장하여 부모 일을 계승할 때까지의 30년 정도 되는 기간’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회학적으로는 ‘공통의 체험을 기반으로 하여 공통의 의식이나 풍속을 전개하는 일정 폭(幅)의 연령층’을 의미한다.

최근 한국사회에는 여러 세대론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X세대(베이붐 세대 이후 출생한 세대)부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까지 다양한 세대론이 등장했다. 특정 연령층보다는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의 특징을 가진 세대를 일컫는 Z세대론도 등장했다.

다양한 세대론으로 지칭되는 세대는 해당 세대마다 가지는 경향과 욕구들이 존재한다. 최근 유튜브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Z세대의 경우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미디어와 함께 성장하여 기존매체인 TV, 신문보다 모바일 SNS에 익숙하다.

그렇다면 세대에 대한 포교사업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에는 무엇이 필요할 것인가. 바로 세대 특성과 욕구를 담은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더욱 해당되는 문제다.

기실, 한국불교는 다른 종교보다 연령별 불균형이 심각한 편이다. 연령별로 보면 불교는 10~20대가 전체 불교인구의 10%, 30대는 11%에 불과하다. 반면 50~60대 인구는 각각 30%를 상회하고 있다.

실제, 2015년 인구총조사에서 20대 미만의 불자의 수는 확연히 낮았다. 통계에 따르면 20대 미만 불자는 전체 불자 761만 명의 16%에 불과했다. 개신교 신자 중 20대 미만이 23%에 달하는데 비하면 매우 작은 수치다.

그나마 중장년부터 노년층 인구는 다른 종교보다는 안정화되고 많은 편이지만, 세대·연령별 니즈를 파악한 포교 종책이나 프로그램이 개발되지는 않고 있다.

연령대로 묶인 기존의 세대론과 더불어 이제는 시대와 상황에 맞는 세대론들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업글인간’과 ‘오팔세대’다. 이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2020트렌트 코리아>에서 제시한 트렌드들이다. 업그레이드(Upgrade)와 인간의 합성어인 ‘업글인간’은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계발형 인간을 의미한다. 이들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어제보다 나아진 자신을 만드는 데 자기계발에 주안점을 둔다. 먼 미래보다는 지금 당장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원하는 ‘소확행’을 따른다.

오팔세대는 ‘Old People with Active Life’를 의미하는 신조어로서 동시에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58년 개띠’의 ‘오팔’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들은 오랜 기간 매여 있던 직장을 떠났지만,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거나 활발한 여가 생활을 영위한다. 젊은이들의 취향과 브랜드를 좇으면서도 자신만들의 콘텐츠를 구매한다. 기존의 완고함과는 거리가 먼 새로운 중장년이자 노년층들이다.

‘업글인간’과 ‘오팔세대’와 같은 새로운 세대 트렌드는 해당 세대들이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를 확인시켜준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 따르면 ‘업글인간’의 경우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성장을 추구하며 이를 통해 행복을 얻는다. 이 행복은 즐거움과 목적의식이라는 두 축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이들은 대형 강의보다는 1:1튜더링 시스템을 선호하고, 성장의 노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에 높은 호응도를 보인다. 도전 참여비를 받고 습관 지키기에 성공할 경우 상금으로 돌려주는 습관 형성 어플리케이션 ‘챌린저스’는 좋은 사례다.

‘오팔세대’는 앞선 세대와는 달리 적극적이다. 은퇴로 밀려난 남은 인생을 수용하는 노인이 아니라 일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새로이 구축하는 데 거리낌이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시니어 모델로 유명한 김칠두 씨다. 그는 27년간 순대국집을 운영하다가 모델의 꿈을 위해 런어웨이에 도전했다. 전문성을 살리는 노년도 있다. 박일환 前 대법관은 은퇴 뒤 구독자수 4만 명의 유튜버가 됐다. 그는 현재 법률 상식을 공유하는 ‘차산선생 법률상식’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세대별 트렌드는 세대들의 니즈를 읽고 어떻게 공략할지를 시사한다. 실제 오팔세대 포교에 대해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오팔세대가 가지고 있는 특징들은 전국의 각 사찰의 환경과 융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때문에 각 사찰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포교방법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팔세대에 대한 불교계의 분석들이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구체적인 종책으로 다가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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