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동아리 고교 운영 본격화”

만16세 이상도 부모 동의없이
장기·조직기증 희망등록 가능
“종립고교 업무협약 확대할 것”
수익사업 증대위한 TF 구성도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통한 ‘생명나눔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전국 사찰과 대학교, 군부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캠페인을 실시해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올해에도 생명나눔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사진>은 1월 6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 생명나눔운동 확산을 위한 계획들을 발표했다. 이날 밝힌 계획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일선 고등학교와의 업무 협약을 통한 생명나눔 동아리 운영이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만 16세 이상 청소년도 보호자 동의 없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장기·조직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게 관련 법안이 개정되며 이뤄진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광동학원 소속 광동고·의정부광동고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가 협약을 맺었다. 올해에는 수도권 소재 종립학교를 중심으로 협약을 맺고 생명나눔 동아리를 신설해 생명나눔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생명나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생명나눔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법인 수익사업 활성화를 위한 TF(테스크 포스)팀도 출범한다. 국고보조금과 자부담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법인 설립목적 달성에 소요되는 재원 마련을 위해 구성되는 TF팀은 생명나눔실천본부 법인 사무처, 홍보위원회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또한 생명나눔운동 활성화를 위한 홍보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생명나눔대상 규모를 확대하고, 신규홍보위원 위촉을 추진한다.

“생명나눔운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발굴해 홍보위원으로 신규 위촉하고, 홍보위원회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생명나눔운동 공로자들을 치하하기 위해 제정된 ‘생명나눔대상’ 역시 시상부문에 보건복지부장관상·서울시장상·총무원장상 등을 추가해 확대·운영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불교계에서 생명나눔을 대표하는 단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신년기자회견에 앞서 법인 사무실에서 1월 환자 치료비 지원 선정자인 김주헌(5세, 차지증후군) 군에 대한 지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사장 일면 스님은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꾸준히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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