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불교학 위상 높일 국제대회 ‘눈길’

세계불교학회·불교논리학회
대형 국제학술대회 잇달아
초기불교 붐·종교간 대화 등
주제 학술대회들 개최 예정

지난 2002년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불교학회 학술대회의 모습. 올해 8월에는 서울대에서 세계불교학회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세계불교학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불교학회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주요 불교학 단체들도 새해를 맞아 한해 사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무엇보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세계불교학회 등 국제학술대회들은 한국불교학의 위상을 높일 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한국사회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주제의 학술대회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성철)는 운영하고 있는 학술상들을 차질없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3월 27일에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성운학술상 시상식과 ‘자유주제’의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불교학회가 추진하고 있는 ‘탄허강설전집’ 발간 사업의 첫 결과물도 나온다. ‘탄허강설전집’ 발간 사업은 탄허 스님의 강의와 법문 녹음파일들을 녹취·윤문해 책으로 펴내는 사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이에 대한 첫 책이 올해 초 발간되며, 오는 5월 30일 관련 기념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암·탄허학술상 시상식은 11월 20일에 열린다. 짝수 해인 올해에는 한암학술상이 시상된다.

오는 5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김성철 한국불교학회장의 후임 인선은 3월 27일 열린 춘계학술대회 이후 진행될 총회서 이뤄질 예정이다.

불교학연구회(회장 임승택)는 다양한 학술활동을 예고했다. 임승택 불교학연구회장의 신년사에 따르면 5월 중 ‘가족·커뮤니티’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며, 6월에는 ‘종단 개혁에서 발생한 상처와 치유방안’을 주제로 여름 워크숍을 연다. 또한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한국불교계에서 두드러진 ‘초기불교 붐 현상’을 학술적으로 진단할 예정이다.

또한 연례행사인 신진학자들에게 발표의 장을 제공하는 논문발표회(3·9월)와 지역 대학 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인문학 강좌(4·10월)도 마련된다.

불교학연구회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법인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21세기불교포럼’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될 법인은 △무진국제학술상 집행 △학술단체 지원 △대중강좌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올해 불교학계의 최대 이벤트는 8월에 집중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2017년 서울대가 한국 최초로 유치한 세계불교학회(IABS) 학술대회다.

1976년 창립된 세계불교학회는 유럽, 북미, 아시아의 주요 불교학자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불교학 학술단체로 7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오는 8월 16부터 21일까지 서울대에서 열리는 세계불교학회 학술대회에는 500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불교학자들이 참석하며, 전통 불교학(문헌학)부터 명상·사회문제·윤리학까지 다양한 주제의 논문들이 발표된다.

참여하는 주요 해외 학자로는 폴 해리슨(스탠포드), 재클린 스톤(프린스턴), 제임스 롭슨·김진아(하버드), 아키라 사이토(도쿄대), 하루나가 아이작슨(함부르크대), 로타르 레데로제(하이델베르크대) 등이다.

동국대가 주최하는 국제불교인식논리학회 제6회 학술대회도 주목할 만하다. 오는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신라스테이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세계 20개국 50여 명의 발표자를 비롯해 150여 명의 국내외 학자가 참여한다.

학술대회에서는 불교존재론, 인식론, 논리학을 중심으로 대소승 학파의 교설과 브라만교, 자이나교 등 인접 종교철학을 함께 다룰 예정이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불교계 대표 학술계간지 <불교평론>도 다양한 특집과 학술행사를 준비 중이다. 

만해축전 일환으로 진행되는 가을학술대회에서는 한국사회 갈등을 불교적 관점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여름특집으로는 한국사회 내 종교 간 대화를 다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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