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람살라

 

인도 다람살라서 30년 수행 생활
달라이라마 한국 첫 제자 수행자
수행과 봉사의 기록여정 담아내

자신 직접 체험한 것만이 ‘진실’
순례길서 만난 놀라운 체험 소개
아름다운 티베트 자연 풍광 담겨

이 책은 달라이 라마 존자의 제자 청정 비구 청전 스님이 인도 다람살라서 존자님을 모시고 수행한 지 3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쓴 첫 번째 책이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오로지 한자리 다람살라만을 고집하며, 스승 달라이 라마 존자를 모시고 수행과 봉사의 삶을 살아온 청전 스님의 얘기 보따리는 맑고 따뜻한 스토리로 가득차 있다.

저자는 대중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달라이 라마의 진면목과 이면, 스승과 제자간의 영적 교류, 순례길의 신비로운 체험과 깨달음 등을 처음으로 이 책에 소개했다. 따라서 이 책은 한 수행자의 놀랍고도 아름다운 체험담이자, 다람살라에 둥지를 틀고 짧지 않은 세월을 보낸 한 수행자의 인연담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어둡고 탁한 세상에서 한줄기 따뜻한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전 스님은 1977년 송광사서 구산 스님을 친견하고 자각한 바가 있어 출가한 이래, 수행을 위한 순례길에 올라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 여러 곳을 거쳤다. 마침내 절대 스승 달라이 라마 존자를 만나고, 30년간을 다람살라 한자리서 한국인으로 처음 비구 제자가 되어 스승을 모시고 중단 없는 수행과 보시 봉사의 삶을 살았다.

청전 지음/운주사 펴냄/1만 4천원

 

저자는 이 책에서 존자님 가까이서 경험한 사실들을 처음으로 글로써 밝힌다. 이는 저자와 달라이 라마 존자와의 관계에서만 알아차릴 수 있는 개인적 경험들이다. 또한 이 책에는 순례길서 얻은 놀랍고도 신비로운 체험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과의 따뜻한 만남, 그리고 아름다운 티베트의 자연 풍광이 담겨 있어, 읽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스님이 평소 대중들에게 “자신이 체험한 것만이 진실한 깨달음이며 책에서 본 것은 번뇌일 뿐”이라고 고백했듯이, 난행 고행의 청정한 수행을 통하지 않고는 어떤 정신적인 성취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이 책서 몸소 보여주기도 한다.

따라서 스님의 고되고 험난한 라닥 지역으로의 봉사 여정이, 먼 옛날 구법의 길을 떠났던 구도자들의 치열하고 뜨거운 열정과 겹쳐 보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와 함께 티베트와 인도의 사원과 히말라야 깊은 산속서 맑고 청아하게 살아가면서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한줄기 빛이 되어주는 청정 수행승들,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하고 티 없이 맑은 노스님들의 이야기, 그리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부처님만을 믿고 살아가는 민중들의 소박한 모습들은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청전 스님이 내어 놓은 소박하면서도 흥미로운, 때론 가슴 시린 이야기들이, 이 책을 한 번 펼쳐들면 끝까지 단숨에 읽게 만든다. 그리고 이 책 곳곳에 펼쳐진, 진실한 수행자만이 얻을 수 있는 신비로운 체험과, 꾸밈없고 소박한 티베트인들의 삶과, 맑고 맑은 수행자들의 모습과, 티베트의 아름다운 풍광들이 독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줄 것이다. 또한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스님에게서 우러나는 자비와 연민의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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