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RP 등 각계 단체, 대북제재 완화 기자회견

교착상태에 빠진 현재의 남북관계를 두고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다시 적대의 시간으로 돌아가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를 비롯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북미 대화 재개와 대북 제재 완화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전쟁 발발 70년이 되는 2020년 새해를 맞아 어떠한 경우에도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가 고조됐던 과거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모였다면서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은 인내하고 대화하며 신뢰를 쌓는 과정이어야 한다. 인내를 버리고 대결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이어 UN과 미국이 취하는 대북 제재 조치를 인도적 분야에 한해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남북협력사업을 위한 광범위한 제재 면제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자율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적 협력, 남북 도로 연결 프로젝트 등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북미 대화 재개와 대북 제재 완화를 재차 촉구한 이들 단체는 한국 종교계와 시민사회는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갈 당사자로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가 실현되도록 촉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한국인의 절박한 목소리를 미국과 북측,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평화행동에 함께해주길 촉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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