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결사 원만회향 기원" 강조 …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들도 동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월 4일 상월선원 천막결사에 동참해 결사의 원만회향을 기원하며 법문했다.

동안거 해제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조계종 상월선원의 정진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함께 가행정진에 나섰다.

원행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부·실장 및 국장단 스님들은 14일 경자년 새해를 맞아 위례 상월선원에서 철야정진에 동참했다. 이날 스님들은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저녁예불을 시작으로 신묘장구대다라니 정근을 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재가불자 300여 명이 함께해 한파 속에서도 정진 열기를 불어넣었다.

정근에 이어 원행 스님은 법사로 나서 천막결사를 진행 중인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9명의 스님들이 원만하게 정진을 마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이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한국불교는 예로부터 위기에 처하거나 수행가풍이 흐트러질 때 많은 결사를 해온 역사가 있다. 근래에는 성철 스님을 중심으로 전개된 봉암사 결사가 있다면서 그 뒤로 크고 작은 결사가 있었으나 상월선원 천막결사는 근래에 무엇으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귀감이 되는 결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님은 또한 지난해 11월 방문한 파키스탄 간다라불교 유적에 대한 설명과 라호르박물관 고행상의 한국전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국불자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인도에서 중국, 한국으로 퍼진 불교사를 되짚으며 대승불교의 참된 가치를 불자들이 가슴에 새겨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법문이 끝난 뒤에는 봉은사 봉은국악합주단의 야단법석 공연이 펼쳐졌다. 1시간 반가량의 공연은 철야정진에 동참한 사부대중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철야정진 참가대중은 신묘장구대다라니 21독과 108, 좌선을 이어간다.

상월선원 대중법당에 들어서는 원행 스님. 이 자리에는 사부대중 300여 명이 동참했다.
대중법당 옆에서 상월선원 경내를 꾸민 장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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