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1일 시작된 위례천막결사. 그 중심에 있는 상월선원에는 현재 조계종 前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9명의 스님들이 동안거 무문관 정진을 하고 있다. 결사 정진 이후 한 달여, 전국 5만여 사부대중이 상월선원을 찾아 9명 스님들의 정진이 원만회향하길 기원하고 있다. 울타리에 걸린 불자들의 간절한 소원 너머 보이는 ‘문없는 문’ 상월선원 현판에서 초연함이 느껴진다. 사진=박재완 기자

위례의 꿈

위례는 꿈꾸는 곳이 아니요
위례는 꿈 깨는 곳이어야 한다,
위례는 내가 살아 생존하려는 곳이 아니라,
위례는 나를 죽여 생존하는 곳이어야 한다.

서릿발 칼날로 무시겁래 삼독철벽
찰나 간에 철폐하고
철간 같은 굳은 신심
수미정상 깃발이라

구름 걷힌 높은 창공
휘영청 밝은 달빛
대천세계 모든 생명
반야의 등불되리.

거룩하여라!
위례에서 피어날
九天을 깨울 九坐의 선지식이여
가섭의 염화미소로
활짝 웃고 나오소서.

기원합니다.
소원합니다.
간절한 정성 다해
그 순간 기다립니다.

법산 스님·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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