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종교화와 탈제도권종교화의 바람이 거센 가운데 이 흐름에 적응하기 위한 전법 포교분야의 변화는 지속됐다. 지난해 모바일과 SNS포교의 바람은 더욱 거세졌으며, 청년 포교 활성화와 대중 수행법 보급을 통핸 수행가풍 진작도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포교 신행분야의 이러한 움직임을 키워드로 정리해 보았다.

대학 포교 활성화 시동
인플루언서 관리도 나서
5대 수행법 보급 과제로

올해를 수놓은 포교 장면. 경불회 동아리방 리모델링 기념식

[캠퍼스 포교] 첫 번째 키워드는 ‘캠퍼스 포교’다. 올 한해는 포교 신행 분야에서 청년포교 활성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특히 각 대학, 캠퍼스에 위치한 학생회의 복원과 기존 학생회실 리모델링, 캠퍼스 연합법회 활성화로 인해 캠퍼스 포교 부흥의 원년이랄 정도의 평가를 받았다. 가장 먼저 3월부터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불교학생회가 연합법회를 새로 구성하며 캠퍼스 포교 활성화를 이끌었다. 명상 구루 초청 강좌 등 문화공간 숨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동은 교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맥이 끊겼던 불교학생회도 복원됐다. 6월 서울교대불교학생회를 시작으로 금강대불교학생회 등의 복원이 이어졌다. 또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주도로 경희대 경불회 캠퍼스 동아리실 리모델링 등도 이어졌다.

올해를 수놓은 포교 장면. 포교원 작가 모임

[인간 불사] 두 번째 키워드는 ‘인간 불사’다. 지난해 모바일과 SNS포교를 시작한 조계종 포교원을 필두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웹툰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대상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한해동안 진행됐다. 크게 호평을 받은 작가 템플스테이가 매달 진행됐으며,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회의까지 11월 21일 열리는 등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불교크리에이터 1기도 공식적으로 위촉돼 활발한 활동에 나섰다. 시대 흐름은 미디어의 영향력 확산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1명의 문화 크리에이터가 수백명의 포교인력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불교는 처해있다. 앞으로 이러한 크리에이터를 비롯한 영향력을 지닌 인플루언서를 관리하는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를 수놓은 포교 장면. 중앙신도회 수행바라미

[수행 바라미] 세 번째 키워드는 ‘수행바라미’다. 조계종의 5대 수행법 제창을 골자로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5대 수행법에 맞는 수행바라미 정진연수를 진행했다. 수행바라미는 신도조직 실무자들이 수행도량 5곳을 찾아 계율, 간경, 염불, 참선, 보살행 등 5개 주제에 대한 법문과 실참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전국 불자들에게 조계종 5대 수행법 보급을 위해 선도적으로 중앙에서 진행 됐다. 새해에는 수행바라미에 근간한 5대 수행법이 불자들 사이에 널리 퍼지길 기원해 본다.

올해를 수놓은 포교 장면. 포교사단 11대 사단장선거

[갈등과 화합] 네 번째 키워드는 ‘단체 갈등’이다. 집행부 일괄 사태 파문이 일은 포교사단부터 재정 이슈가 터진 불교여성개발원 등 많은 단체들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이어졌다. 올해 3월 포교사단은 11대 선거를 앞두고 갈등이 표출됐다. 포교사단장 선출방식을 둔 갈등으로 포교사단 단장과 부단장 등이 일괄사퇴한 것이다. 이에 포교사단은 긴급TF를 구성하고 3월 10일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또 10월 22일 방창덕 직무대행을 11대 포교사단장으로 선출했다. 포교사단은 내년 창단 20주년을 맞는다. 단복 개선과 포교전진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갈등을 딛고 새로운 발전을 위한 포교 일선의 움직임에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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