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진 해로 평가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조계종이 추진하는 백만원력 결집불사. 조계종 제36대 집행부가 417일 서울 조계사에서 공식적으로 선포한 백만원력 결집불사는 단순히 수행과 보시를 넘어 불교의 미래를 사부대중의 손으로 직접 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불사 추진 이후 서울을 비롯해 전국 교구본사에서 대대적인 모연운동이 전개됐으며, 37년 도반인 설매·연취 보살이 부다가야 사찰 건립기금 50억 원을 희사하기로 해 화제가 됐다.

하반기 이슈 중 하나는 위례천막결사 상월선원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성곡·호산·무연·심우·진각·도림·인산 스님은 상월선원이라고 명명된 비닐하우스 선원에서 1111일부터 동안거 정진에 들어갔다. 한달여 지난 현재 상월선원은 9명 스님들의 용맹정진 수행처이자 외호 대중들의 야단법석 기도·수행처로 자리매김했다. 매일 1000명 이상의 사부대중이 상월선원을 찾는 등 한달 동안 5만여 불자들이 상월선원을 찾아 외호 정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계종의 백만원력 결집불사가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외적 인프라 확대를 위한 외형적 불사라면 상월선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위례천막결사는 한국불교 수행·신행문화 증진을 위한 내부적 불사이다.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성패에는 불자 대중의 보시 동참이, ‘위례천막결사역시 외호대중의 힘이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2019년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불사와 결사가 시작됐다. 2020년에는 화합된 사부대중의 힘으로 두 불사와 결사가 완성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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