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불교출판 대상 수상한 강명희 법사

백화도량 초심자 수행법 담은
〈마음을 다스리는 12가지 명상〉
제16회 불교출판문화상 대상
“많은 이들 수행에 관심 갖길”

강명희 법사

백화도량 도반들과 함께 낸 책이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에 선정돼 기쁩니다. 현대인들이 명상수행을 시작으로 마음 확장을 이뤄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제16회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에 마음을 다스리는 12가지 명상(강명희, 담앤북스)이 선정됐다. 12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명희 백화도량 법사는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강명희 법사가 수행모임 백화도량에서 12가지 명상법을 강의한 내용을 글로 정리한 마음을 다스리는 12가지 명상은 남방불교와 북방불교에 공통으로 전하는 수행법인 부정관(不淨觀), 자비관(慈悲觀), 연기관(緣起觀), 수식관(隨息觀), 계차별관(界差別觀) ‘5정심관을 현대적으로 변용한 명상법을 담고 있다.

1~3문 몸관찰·부정관·점관찰로 몸을 안팎에서 관찰하고, 4~6문 느낌관찰·음악명상·촛불명상으로 느낌과 감정을 관찰한다. 이후 만트라명상과 마음관찰로 마음에 직접 들어가 마음의 핵심을 바라본 뒤 걷기명상과 자연명상으로 자연과 하나되는 법을 익힌다. 끝으로 수식관을 통해 몸과 마음의 현상을 관찰하고, 자비관으로 수행에서 얻은 것을 회향한다.

강명희 법사는 “12문 수행법은 부처님이 가르치신 사념처를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초기불교뿐만 아니라 대승불교의 수행법이 함께 연결되도록 재구성했다이런 수행프로그램은 매월 한 번씩 백화도량에서 초심자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도량은 1992년 김호성 동국대 교수가 천수경 읽기 백만인 운동중심도량으로 개원했다. 수행과 자비실천 공동체로서 서울 수유동에 거점을 두고, 최근 강원도 오대산자락에 명상수련원을 열었다. 1999년 심준보 법사에 이어 2001년부터 강명희 법사가 백화도량을 이끌며 정기적인 수련법회와 수행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국대 불교학과 박사인 강명희 법사는 초기불교, 아비달마, 대승유식 등 불교수행법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며 20년 이상 수행했다.

강명희 법사는 “1년 동안 한 달에 한 가지씩 순차적으로 익히는 12가지 명상법은 명상에 입문하는 초심자뿐만 아니라 약간의 명상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12가지 명상법은 서로 연결돼 있다. , 느낌, 마음, 개념 순으로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상을 받았지만 자발적인 수행단체 백화도량을 인위적으로 홍보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강명희 법사는 많은 사람들을 수행으로 이끌고, 마음을 확장시켜 대승불교의 실천적인 면을 인식하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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