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 신진환 ‘미륵의 은하로켓’ 展
12월 18~24일 갤러리이즈 제1전시장

 

 

미륵불이 반야로켓을 타고 은하를 향해 날아간다. 불화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신진환 작가의 그림이다. 신 작가의 로켓은 무수한 꽃잎을 쏟아내는 7단 로켓탑이다. 신 작가는 12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갤러리이즈 제1전시장에서 개인전 ‘미륵의 은하로켓’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반야로켓과 매일매일 부처님이다. 신 작가는 지금까지 매일 아라한 한 분을 그렸다. 그렇게 500 아라한 4벌을 그렸다. 2000 아라한이 됐다. 낮에는 남들이 도상으로 만들어 놓은 불상의 틀을 깨고 자신이 그리는 진짜 불상을 찾으려 매일매일 부처님을 그렸다. 그렇게 그린 부처님이 1000불이나 된다. 그것이 그림이기 이전에 수행이 된 신진환의 매일매일 부처님이다.

이번 반야로켓 그림은 매일매일 그려온 불상의 대혁신이다. 신 작가가 부처님의 나라를 자주 그리는 것은 불화를 배우기 시작한 20대부터 전국 사찰의 벽화를 그리면서 쌓인 상상의 나래의 발현이다.

신 작가는 몇 년 전부터 AI부처님 그림을 시도해왔다. 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작 부처님 세상을 선보인다. 이 작품과 몇 년간 그려온 매일매일부처님을 전시한다. 이번 작품에는 미래의 불국토를 상상한 다양한 AI 도상이 등장한다. 그리고 신 작가는 미륵부처님을 7단 로켓탑에 태워 우주를 향해 쏘아 올린다. 은하로 날아간 AI붓다인 미륵불은 우주에서 설법한다. 우주는 미래의 도리천이다. 신진환이 그리는 미래의 불국토다.

신진환의 <반야 로켓탑>과 <우주설법>에 대해 미술사상가 김영재 박사는 “신진환 불모에게 그림은 ‘거기에 있는 것이다. 날마다 일기를 쓰듯 선생은 그림을 그려낸다. 삼천대천세계의 삼라만상이 정형이 없듯 그 그림에는 미리 입력된 혹은 정해진 방향이 없다. 신 불모의 형상은 그래서 자유롭다. 오직 정신만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착오시행(錯誤施行)을 즐기는 듯하다.”고 보면서 “신진환은 처음 붓을 대는 점 하나에 이미 그 완성된 작품이 결정된다. 연후에 점-선-면-색채를 구도-균형-비례-향수로 대비시키면서 숱한 변수를 맞닥뜨리게 된다. <중략> 활달하고 거침없고 날렵한 그림으로 탄생하고 단시간의 성취라는 경이적인 결과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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