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피소·다리·도로 등 건설

뽀도무마을 다목적대피소 준공식.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

미얀마에서 6년째 재난위험 경감사업을 추진 중인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현지 재난대응 인프라를 구축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원행)미얀마에서 지속적인 홍수로 피해를 겪는 주민들을 위해 다목적대피소와 다리, 도로를 준공하며 재난대응 인프라를 구축했다1217일 밝혔다. 또한 상임이사 보인 스님은 121일부터 미얀마 현지를 방문해 지역 정부대표 및 현지 협력단체, 마을주민들을 만나 지역 현황을 살피고, 재난대응 인프라 구축 상황을 공유했다.

복지재단에 따르면 미얀마 에와야디관구 몰레미얀준면 지역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우기에 물이 범람하면서 매년 홍수 피해가 발생한다. 복지재단은 미얀마 몰레미얀준 타운쉽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아레예줘 빌리지 트랙내 17개 마을을 대상으로 재난위험경감사업을 추진해왔다.

복지재단은 빈번한 자연재해 발생지역 중 접근성이 떨어지고, 어린이와 노약자 등 재난대응 취약 인구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재난발생 시 빠르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필요한 설비를 건축했다고 설명했다.

복지재단은 다른 마을로부터 접근성이 높은 뽀도무 마을에 화장실과 물탱크를 갖춘 50평 규모의 다목적 대피소를 세웠다. 대피소는 평소 초등학교로 사용하며, 재난발생 시 대피공간으로 활동되도록 라디오와 담요, 구급약품 등을 구비했다. 아울러 비예쭤 마을에 철근콘크리트 다리를 신축해 물이 범람해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따삐예준 마을 흙길은 420m 길이의 도로로 재탄생했다.

123~5일 각 마을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뗀나인퉤 지역행정부 대표와 디위표 재난관리위원회 부대표, 마을주민들이 참석했다. 상임이사 보인 스님은 재단이 미얀마에서 추진한 재난위험경감사업을 통해 재난과 맞서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으리라 기대한다새로운 대피소와 도로, 다리가 든든한 안전지킴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뽀도무마을 대표 민미 씨는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그동안 교육 받은 내용대로 적극 대처해 피해를 줄이고,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마을에서 조성한 위원회를 통해 대피소 관리와 활용을 고민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복지재단은 2014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로부터 인도적 지원 민관협력사업 수행단체로 선정돼 매년 25만불 상당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재난위험경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따삐예준마을에 정비한 도로를 걸어보는 주민들.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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