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제17칙 덕산작마(德山作?) 1

[古則과 着語]

?, 僧問德山 “從上諸聖 向什?處去” (何不與本分草料) 山云 “作?作?” (?殺一船人) 僧云 “?點飛龍馬 跛鱉出頭來” (已是落他??了也) 山便休去 (此機最毒) 至來日 山出浴 其僧過茶與山 山撫僧背一下 (且道 他意作?生) 僧云 “這老漢方始瞥地” (前箭猶輕後箭深)

어떤 스님이 덕산(德山, 덕산선감)에게 물었다. “모든 옛 성인은 어디로 갔습니까?” [어째서 본분초료(本分草料)를 주지 않는가?]

덕산이 말했다. “뭐? 뭐?” [사람을 몹시도 속이는구나!]

스님이 말했다. “칙명으로 비룡마를 점검하려 했는데, 절름발이 자라가 나왔군.” [이미 그의 올가미에 걸려들었다.]

덕산이 바로 쉬었다(=그만 두었다). [이 기봉(機)이 가장 독하다.]

다음날 덕산이 목욕하고 나오는데 그 스님이 덕산에게 차를 건네자, 덕산이 스님의 등을 한 번 어루만졌다. [자, 말해보라! 그의 뜻이 무엇인가?]

스님이 말했다.

“이 노장이 이제야 막 눈치를 챘군.” [앞의 화살은 가벼웠지만, 뒤의 화살은 깊이 박혔다.]

덕산이 또 쉬었다(=그만 두었다). 〈이 말은 원문에는 없으나, 문맥 상 역자가 첨가하였다.〉

[拈古와 着語]

雪竇拈云 “然精金百煉 須要本分鉗鎚 (錯 下名言) 德山?以己方人 這僧還同受屈” (一狀領過) 以?杖一?云 “適來公案且置 (看雪竇有什?伎倆) 從上諸聖 向什?處去” (或有箇?倒禪牀 又作?生) 大?擬議 雪竇一時打? (打云 ?替大?喫)

설두가 염(拈)해서 말했다.

“쇠를 충분히 단련하려면 모름지기 본분의 집게와 쇠망치가 있어야 한다. [틀렸다! 하지만 명언을 했다.] 덕산은 자기 자신에 비추어 남을 평가했으니, 이 스님도 함께 굴욕을 받아야 한다.” [한 장(판결문)에 처리해버려라.]

(그리고는) 주장자로 한 획을 그리며 말했다.

“좀 전의 공안은 놔두고, [설두에게 무슨 기량이 있는가를 보라!] 모든 옛 성인은 어디로 갔는가?” [혹 선상을 뒤집어 엎어버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또 뭐하는 거야?]

대중이 머뭇거리자, 설두가 한꺼번에 쳐서 쫒아버렸다. [(선상을) 치고 말했다. “그대(설두)가 대중을 대신해서 방망이를 맞아야 한다.”]

[評唱 1]

師云. 德山尋常打風打雨 ?什却不打這僧. 且道 這僧如何. 可謂三級浪高魚化龍 癡人猶?夜塘水. ?道這老漢肯做 這般去就?.

덕산은 평소에 (방을 하기를) 바람을 치듯 비를 치듯 했는데, 어째서 이 스님은 치지 않았는가?

자, 말해보라! 이 스님은 어떤 사람인가? 가이 “삼단 물결을 뛰어오른 물고기는 용이 되어 갔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아직도 두레박으로 밤 연못의 물만 퍼내고 있다(설두 스님이 게송 구절로 자주 쓴다)”고 할만하다. (그런데도) 그대들은 이 노장이 긍정했기에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말하겠는가?

這僧却道 “?點飛龍馬 跛鼈出頭來” 這裏合打. 且道 ?什?德山不打 便休去. 是以殺人不用刀 這箇全無傷鋒犯手處. 若是活漢方可見得 若不是頂門具眼底 直下卒難摸索.

이 스님이 말하기를 “칙명으로 비룡마가를 점검하려 했는데, 눈 먼 자라가 나왔다”고 했는데, 여기서 마땅히 쳤어야 했다. 자, 말해보라! (그런데) 어째서 덕산이 치지 않고, 바로 쉬었는가(그만 두었는가)?

이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데 칼을 쓰지 않았던 것이고, 이렇게 전혀 칼끝도 상하지 않고 손도 범하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활발발한 사람(活漢)이라면 볼 수 있겠지만, 만약 정수에 안목을 갖추지 못한 자라면 바로 그 자리에서 끝내 더듬어 찾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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