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전통문화를 국내외로 알리기 위해 시작된 템플스테이가 공익사회 구현에 일조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기획한 나눔 템플스테이가 올해 2만 명이 넘는 소외계층에게 제공됐다.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문화트렌드에 맞춰 불교만의 색깔로 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나눔 템플스테이는 20173, 전국적으로 대학생 신입생 환영회가 잇달아 열리던 시기에 기획됐다. 당시 신입생 환영회에서 과도한 음주강요 등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대학가의 건전한 MT문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된 MT템플스테이는 여러 대학의 MT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이듬해 본격적인 나눔 템플스테이로 재탄생했다.

나눔 템플스테이의 지원 대상은 그 폭이 실로 넓다. 북한이탈주민 공상경찰관 한부모가정 소방대원 도박중독자 자살자 유가족 사회복지사 보호관찰 청소년 이주노동자 등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참가비 대부분은 무료이거나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해 세간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경찰청, 법무부, 여성가족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등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체계적인 템플스테이를 지원하는 기회로 삼았다.

그 결과 20189795명이었던 나눔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올해 24471명까지 늘어났다. 템플스테이가 만든 작은 공익사회다. 출가자 감소와 불자들의 이탈을 겪는 불교계. 나눔 템플스테이가 이 같은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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