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포교원 세미나서 주장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은 12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도의 가치관 바로세우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은 12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도의 가치관 바로세우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가 ‘한국불교에서 조계종단의 위상과 역량’ 발표를 통해 조계종 위상을 평가하고 역할에 대해 주문했다.

문화·교육·수행·종교 위상 평가
전통위상 높지만 사회위상 낮아
대사회운동 전개 필요성 제시

김응철 교수는 먼저 조계종의 위상에 대해 문화, 교육, 수행, 종교의 4개 분야로 정리했다.

김 교수는 “한반도 종교문화는 불교문화가 주축을 이뤘으며, 불교문화재의 대부분은 국가 문화재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전통은 현대사회서도 계승돼 불교문화는 우리나라 문화원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조계종은 이러한 문화요소를 전승하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문화적 위상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교육적 위상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김 교수는 “종단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은 전통강원의 승가교육을 계승하는 지방승가대학과 현대적 승가교육을 병행하는 중앙승가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동국대 불교학부 등도 보완적 기능을 하고 있다”며 “전국 주요사찰서 운영하는 불교대학은 평생교육 등 사회적 기능도 담당한다. 조계종은 신도교육과 재가불자 양성, 불교봉사인력 양성 등 기능을 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세 번째로 수행적 위상에 대해 김 교수는 “2018년 동안거 방함록에 따르면 97개 선원에 총 2000명의 대중이 수행에 동참했다. 2019년 하안거에도 98개 선원에 1991명이 동참에 정진했다”며 “조계종은 간화선 수행의 종지종풍을 통해 불자들의 정신적 의지처가 되고 있다”고 높여 말했다.

끝으로 종교적 위상으로 “조계종은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통해 사회적 결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사회적 서비스가 종교가 아닌 공공서비스로 대체되며 종교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상당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종단 차원의 위상 유지를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수행의 위상이 더욱 고양되기 위해서는 수행지도력이 사회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쳐야 하고, 간화선을 바탕으로 한 수행전통과 체계를 확실히 하는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종교적 위상 확대를 위해서는 불교운동을 거시적 포교전략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자각과 실천’, ‘문화와 치유’, ‘현대인을 위한 팔정도’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활용한 대사회 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의 ‘조계종의 통불교 성격과 의미’, 이경순 연구사의 ‘조계종 정화불사의 과정과 의의’ 등이 발표됐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이번 세미나는 우리 종단의 과거와 현재를 올바로 조망하기 위해 열게 됐다. 논의된 내용은 새 신도교재 편찬에 반영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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