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대회 통도사·한일대회 금산사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2019년도 제3차 이사회.

동북아시아 불교의 우호교류를 위해 각국이 함께하는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와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내년에 국내에서 개최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1210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2019년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내년 국내에서 개최할 제23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일정을 일부 공유했다.

종단협은 내년 한중일 교류회의를 10~11월 중 조계종 제15교구본사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3월 제주도에서 3국 예비회의를 개최, 구체적인 일정과 주제를 확정키로 했다.

아울러 종단협은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확정했다. 일반회계는 올해 대비 20% 증액된 114400만원, 특별회계는 올해 대비 172% 증액된 75700만원이다. 종단협은 이외에 한국대중불교불이종의 신규가입을 위한 심사위원단 보고를 받고, 만장일치로 가입을 결정했다. 또한 전반적인 정관 검토를 위한 기구인 정관개정위원회를 신설해 사무총장 지민 스님을 위원장으로, 조계종·천태종·진각종·관음종·원효종·보문종·원융종·법상종·총화종을 위원으로 구성했다.

2개의 집행부로 양분돼 종무행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태고종에 대해서는 내년 2월 종단협 총회 전까지 집행부를 단일화하지 못할 경우 회원 자격을 유보키로 했다. 이날 제26대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과 제27대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이사회에 참석해 각자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조원 청와대불자회장이 종단협 이사회에 참석해 스님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회의 말미에는 지난 8월 청와대불자회장에 취임한 김조원 민정수석이 상견례 차 참석했다. 김 수석은 부처님 말씀이 한반도에 온지 2000년이 넘었으리라 생각한다. 학계서는 다르겠지만 가야의 역사를 보면 그렇다중생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스님들에게, 국가 태평성대와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불교계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종단협에 이어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도 같은 장소에서 2019년도 제3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내년 제40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사업계획을 심의했다. 40차 대회는 68~10일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에서 한일불교교류 40년을 되돌아보며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금산사는 일본에 전해진 백제불교의 역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대회 개최지로 정해졌다. 40차 대회서는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비롯해 교류 40주년 식수 및 사진전, 학술발표회, 공동선언문 발표 등이 진행된다.

한국과 일본불교의 가교역할을 할 청소년 교류사업은 내년 7월 첫 발을 뗄 전망이다. 양국은 2016년부터 청소년 교류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으나 그동안 실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회원종단 청소년을 추천받아 소규모로 교류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한일불교협의회는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장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의 후임으로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를 총회에 추천키로 했다. 부이사장 인구 스님(보문종 총무원장)과 사무총장 향운 스님(원효종 총무원장)은 유임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 임원진 변경은 내년 2월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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