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봉은사 등 12월 7~8일 첫 철야정진

사부대중 300여 명 동참해
다라니·정근·탑돌이 이어가
법산 스님 입재 법문 설해

조계사, 봉은사, 봉국사, 포교사단 등은 12월 7일부터 8일까지 위례 상월선원 천막법당에서 동안거 첫 철야정진을 봉행했다. 사진은 정진 동참 대중이 탑돌이를 하고 있는 모습.

그나마 따뜻함을 전했던 해는 서산 너머로 졌다. 어둑해진 위례천막결사 상월선원은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영하의 추위가 찾아왔다. 하지만 천막법당의 온도는 사뭇 달랐다. 대중들의 주력 기도와 석가모니불 정근으로 법당 내부는 정진의 열기로 뜨거웠다.

조계사, 봉은사, 봉국사, 포교사단 등은 127일부터 8일까지 위례 상월선원 천막법당에서 동안거 첫 철야정진을 봉행했다.

조계사, 봉은사, 봉국사, 포교사단 등은 12월 7일부터 8일까지 위례 상월선원 천막법당에서 동안거 첫 철야정진을 봉행했다.

철야정진에 동참한 300여 사부대중은 신묘장구대다라니, 석가모니불 정근, 탑돌이, 108, 좌선, <금강경> 독경 등을 이어갔다. 중간 중간마다 대중들의 정진에 힘을 불어넣기 위한 음성공양들도 진행됐다.

입재법문 법사로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이 초청돼 법상에 올라 참가 대중에게 법을 설했다.

자작시 위례의 꿈을 선보인 법산 스님은 철야정진을 하는데 빈틈없이 마음을 던지고 정진하면 번뇌망상, 업장이 녹을 것이라며 “9명의 스님이 열심히 정진하고 깨달아 파안대소하며 선방에서 나오기를 온 대중이 서원하며 기다리자고 독려했다.

입재 법문 법사로 법상에 오른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이 법을 설하고 있다.

첫 철야정진에 참여한 대중은 스스로 수행하며 9명의 스님들의 정진이 원만 회향되길 기원했다.

봉국사 신도인 연화성(57, 성남 수정구) 씨는 9명 스님들의 정진 입재에 맞춰 스스로 정진을 시작했다. 그는 아침 7시에 참회기도 108번과 <금강경> 원문 2, 한글 1독을 거르지 않고 있다.

연화성 씨는 상월선원 천막결사 입재 이후 주말 정진에 8번 참석했다. 첫 철야정진이라고 해서 동참했다면서 선원에 오면 스님들 힘내시라고 멀리서 외치곤 한다. 스님들이 무탈하게 정진을 회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월선원 첫 철야정진 동참대중이 탈돌이를 하고 있다.

위례 주민인 대본효(60) 씨는 10월 상월선원 터 닦기를 할 때부터 종종 선원을 찾았다. 결사 입재 이후에도 꾸준히 정진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한국불교 중흥을 기원하는 불사에 동참한다는 일념으로 정진하고 있다. 더 많은 불자들이 천막결사 현장에서 기도와 수행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월선원의 철야정진은 1214~15일에도 이어진다.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14~15일 상월선원 천막법당서 철야정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14곳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정진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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