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옮긴 삼국유사, 우리 역사
뮤지컬로 옮긴 삼국유사, 우리 역사
  • 박재완 기자
  • 승인 2019.12.06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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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삼국유사’
12월 28~29일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현대적 어법·뮤지컬로
“우리도 고대신화 존재”
민족에 대한 자긍심 전파
스토리텔러 ‘일연’ 재조명
전석무료, 전화예약만 가능

 

국보이자 성보인 보각국사 일연의 〈삼국유사(국보 제306호)〉가 뮤지컬로 태어난다.인각사와 군위군은 12월 28일(오후 4시)과 29일(오후 2시)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경북 군위군)에서 창작 뮤지컬 ‘삼국유사(연출ㆍ박리디아)’를 선보인다.

일연 스님이 전국을 돌며 모은 자료로 편찬한 대한민국의 역사서이자 문화의 보고인 〈삼국유사〉는 고조선부터 삼국시대까지 우리 민족의 고대 역사가 기록되어 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이다. 〈삼국유사〉속에는 우리민족의 역사뿐만 아니라 문학, 민속, 생활 등 우리 조상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뮤지컬은 무신정권과 몽고의 침략으로 고통 받던 고려 백성들에게 일연 스님이 전하고 싶었을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았다.

〈삼국유사〉의 방대한 내용 중에서 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세 개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각색했다.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내용으로서 ‘우리 민족은 뿌리부터 하나다’라는 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골랐다.

우리 민족은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한 뿌리에서 나왔다. 바로 하늘이다. 우리 민족은 하늘의 기운을 받은 밝은 사람들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단군신화’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우리는 밝은 빛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하늘과 물의 기운을 한 몸에 받아 태어난 주몽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주몽은 온갖 중상모략과 시기를 뚫고 빛의 나라를 세웠다. 주몽의 이야기는 조셉 켐벨의 신화학적 관점에서도 가장 완벽한 영웅서사를 갖춘 우리의 신화다. 또한 우리의 역사 중 가장 유명하고 완결성 높은 건국신화라고 할 수 있다.

갈등과 분노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서로 어울려 살아갈 수 있을까. 뮤지컬 삼국유사가 세 번째로 고른 이야기는 현재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로, 서동요를 모티프로 했다. 하지만 원작의 내용을 따르기 보다는 뮤지컬을 관람하는 전 연령대가 공감하고 배워나갈 수 있는 내용으로 재창작했다. 제작진은 대중적으로 고구려를 대표하는 이야기가 주몽신화라고 한다면, 백제ㆍ신라를 다루는 넓은 의미의 화해, 러브스토리는 서동요라고 생각했다. 이번 뮤지컬 삼국유사에서는 〈삼국유사〉 원본에 있는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과 뮤지컬적인 어법으로 풀어내기 위해 무왕이 신라로 온 것이 아니라 선화공주가 백제로 건너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작진은 이번 뮤지컬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그리스ㆍ로마신화에 버금가는 드라마틱한 고대 신화가 우리에게도 존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부여하고, 미국으로 대변되는 민주주의 건국이념보다 무려 4000년이나 앞선 시기에 홍익인간이라는 인본주의 사상을 국가 이념으로 택한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전파하고자 한다.

뮤지컬 삼국유사의 극작 및 작사를 맡은 이희준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한 후 ‘NYU 뮤지컬 극작’을 전공한 뮤지컬 전문가로서 공동경비구역JSA, 미아 파밀리아, 내 마음의 풍금 등 많은 창작 뮤지컬을 집필했다.

음악을 담당한 이진구 작곡가는 ‘NYU 뮤지컬 작곡’을 전공하고 ‘비온디 엠’이라는 이름으로 앨범활동 및 밴드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음악가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Under the bodhi Tree(부처님 일대기 뮤지컬)’ 등 많은 뮤지컬 음악을 작곡, 연주했다.

연출 박리디아는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연극원 GITIS 음악연출 전공’후 뮤지컬과 오페라를 오가며 신한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연기자로도 유명한 그는 이번 뮤지컬을 맡아 대한민국 최초로 공개되는 ‘삼국유사’의 무대를 기발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로 그려낼 계획이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웨딩싱어 등의 안무를 담당했던 김준태 안무감독은 우리 민족 고유의 움직임과 아크로바틱한 안무를 적절히 배합한 안무를 90분 동안 선보인다.

뮤지컬 속의 내레이터이자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 스님’ 역할은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드라큘라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던 황성현 배우가 맡았다.

극중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주몽’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블랙슈트 등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단단한 연기를 보여줬던 유성재 배우가 맡는다. 뮤지컬 그리스, 살리에르 등을 통해 ‘뮤지컬계의 여신’으로 불리는 랑연 배우가 ‘선화공주’ 역할을 맡아 세 번째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 외에도 신진경, 장우영 등 뮤지컬 전문 배우 17인과 하우스 밴드 ‘비온디-엠’이 참여한다.

이번 뮤지컬 ‘삼국유사’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스토리텔로서의 일연 스님을 재조명하고 오늘날 한류문화콘텐츠의 뿌리를 규명하고자 한다. 제작진은 창작 뮤지컬 ‘삼국유사’를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군위군의 대표브랜드 공연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꼭 보고 싶은 ‘국민뮤지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관람예약은 전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010-8263-3964

뮤지컬 삼국유사 출연진
뮤지컬 삼국유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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