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원행복마을 준공법회 12월 17일 개최

2009년 건립계획 발표 후 10년간 불사과정을 거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승가원 행복마을 전경.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한옥 양식으로 지어졌다.

장애아동들을 위한 불교계 보금자리인 승가원 행복마을이 10년간의 숙원불사 끝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원종)은 12월 17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 승가원 내에서 ‘승가원 행복마을 준공법회’를 개최한다. 이날 준공법회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발원문 봉독과, 승가원행복마을 건립 경과보고, 봉생사 및 격려사, 축사, 감사패 수여 등이 진행된다. 이어 축하공연과 함께 내외빈들의 승가원행복마을 라운딩도 이어질 예정이다.

승가원 10년 숙원불사
230억 불사, 5000명 동참
재활·치료 시설 포함한|
다양한 시설 들어설 예정

승가원 행복마을은 현재 승가원 장애아동시설에서 거주하는 장애아동들이 보다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다. 1998년 설립된 승가원은 불교계 대표 장애아동 보호기관으로 보호자 아래서 양육이 어려운 장애아동들이 입소하여 생활하며 치료와 사회적응 등을 하고 있다. 현재 50여 장애 아동들이 스님과 불자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승가원에서는 2000년 후반부터 시설 노후화로 인한 불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공간 조차 부족해 재활프로그램의 경우 순번을 정해 근근히 이뤄졌다. 이에 승가원 측에서는 2009년부터 행복마을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불사금 마련에 들어갔다.

전체 면적은 1400여 평 규모에 230억 여원이 투입되는 대형불사인 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복지기관이지만 행복마을은 국고지원없이 후원자들의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전액 충당했다. 건립불사가 진행된 10년 동안 약 5000여 후원자들이 적게는 1000원부터 많게는 수억에 이르는 불사금을 보시했다.

이런 가운데 2011년 첫 부지 매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본격적인 불사가 시작됐다. 이후 설계업체 선정과 건축허가, 시공업체 선정 등 불사 과정이 순탄히 진행됐으며 2017년 11월 착공식을 거쳐 2년간 공사를 진행하여 준공법회를 진행하게 됐다.

장애아동을 위한 영화관 시설

승가원 행복마을은 복지기관 중 특별하게 현대식 한옥으로 지하1층과 지상4층으로 이뤄져 있다. 장애아동들을 위한 생활실과 세탁실, 식당 등 기본 생활공간에 이들의 학습과 치료를 담당하는 음악활동실과 미술치료실도 들어선다. 영화관과 카페와 같은 문화공간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자립훈련 시설도 조성된다. 출소를 앞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독립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로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을 직접 체험하고 보호자 외에도 스스로 생활 할 이 밖에 장애인 기본 편의시설인 엘리베이터와 자동문을 비롯해 생활시설 곳곳에서 장애아동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내부가 디자인 됐다.

한옥 양식이지만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 장애아동을 위한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이 밖에 많은 이들의 정성이 모인 불사인 만큼 승가원 행복마을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불사 동참자 5000여 명을 위한 후원감사 장소다. 이 곳에는 정성을 보내준 후원자들의 이름이 명판에 새겨져 전시된다. 고액후원자들은 특별히 승가원을 형상화한 나무에 나뭇잎에 이름이 새겨진다.

준공법회를 앞두고 승가원 이사장 원종 스님은 “승가원 행복마을의 새로운 건립은 정말 많은 이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기에 가능했다”며 “장애아동들이 우리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부처님 자비사상의 하나다. 앞으로도 장애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 구성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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