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 12월 3일 제31회 포교대상 시상식 거행

제31회 포교대상 수상자들이 불법홍포를 서원하며 밝게 웃고 있다.

“스님으로서 포교전법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 일임에도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다만, 불자님들도 포교와 전법의 중요성을 아시고 함께 동참해주시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제 제 나이가 80세이지만 쉽고, 감동을 주는 불교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비록 현재 법당(몸)이 시원찮지만 수리해서 다시 불법을 전하는 일에 나서겠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이 12월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31회 포교대상 시상식은 상을 주고 받는 자리가 아닌 불법홍포를 서원하는 한마당이 됐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일일이 치하
포교원장 지홍 스님 “새 계기 삼자”
우학 스님 “불자들 전법열기 고취를”
윤청광 “쉽고 감동적인 불교 필요해”

이날 시상식장은 포교대상 대상을 수상한 대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과 윤청광 대한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 뿐만 아니라 공로상의 서광사 주지 도신 스님, 석불사 주지 경륜 스님 등 수상자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불자 500여 명으로 가득찼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종정상인 대상을 우학 스님에게 수여하고 있다.

 

이들에게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우리 사부대중은 오직 부처님 법대로 살겠다는 큰 발원으로 한국불교의 오늘을 위해 진력한 공로를 높이 찬탄한다”며 “신심과 발원으로 원력을 굳게 세우고 자신의 여건에 맞는 수행법을 선택해 정진하면 우리 시대 갈등은 화합으로 바뀌고 희망의 불교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도 “시상식은 헌신과 노고가 가슴벅찬 축하와 감동으로 어우러진 순간”이라며 “포교현장에서 뿌려놓은 땀과 씨앗은 불교발전에 커다란 주춧돌이 될 것이다. 앞으로 신행혁신을 이루고 대중 모두가 붓다로 사는 미래를 열자”고 당부했다.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은 저마다 지역포교에서의 감사를 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수상자인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은 불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함께 남겼다.

스님은 “포교와 전법에 대해 불자분들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보다 많은 이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으로 만들어가는데 노력하자”고 말했다.

사회자와의 인터뷰에서도 윤청광 이사장은 80세의 나이에도 새로운 집필에 나서겠다고 원력을 다져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원력상을 수상한 통도사 승가대학 학장 인해 스님의 수상소감도 이번 상 수상이 포교현장에서의 전법가들에게 하나의 계기가 됨을 알렸다.

인해 스님은 “문재인 정부에서 가야사를 조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가야불교에 대한 관심은 전무하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국회의원 분들을 비롯한 불자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 앞으로 가야불교사를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시상식에서는 대관음사 가릉빈가 합창단의 음성공양과 팝페라 중창단 퀸스틸러의 공연이 펼쳐져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번 31회를 맞아 조계종 포교원은 포교대상의 재도약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트로피를 제작했다. 조계종 삼보륜 문장을 연꽃이 감싸고 있는 형태로 연꽃잎은 4장으로 사성제를, 그 아래 4장은 위에 연꽃잎과 합쳐 팔정도를 의미한다. 또 총 12개 부분으로 12연기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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